중계동성당 게시판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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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6-09-04 ㅣ No.6923

 

소중한 사람...

 

가끔 주위의 엄마들을 만나 이야기 하다 보면 자녀들 문제로 마음을 끓이고 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엄마는 자식이 속썩이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아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상스런 욕을 한다거나 저주스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때 듣고 있는 주위 사람들은 참 난처해 지게 됩니다.

 

언제가 제가 친하게 지내는 형제님 경우에도 그러했습니다.

형제님의 직장 지위나  여러 면에서 주위 사람들 보다 안정된 삶을 살고 계시는데 아들 아이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성적도 맘에 안들고  무어 무어도 마음에 안들고 등등등...

 

그 아이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전하며 하느님 안에서 행복해 하는 고등학생인데 부모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그 한가지 때문에 부모로 부터 질책을 당하고 인정 받지 못하여 눈치를 보게 되고, 아빠가 퇴근해 오시면 안절 부절 못하곤 했습니다.

지인들을 만나면 그 아빠는 자식이 얼마나 못 났으며 얼마나 바보인 줄 아느냐고 아들을 험담하곤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부자 지간 이었습니다.

어느날  그 형제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도 나가서 욕을 얻어 먹거나 매 맞고 오면 가슴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내 자식이 기대에 못 미친다 해서 자녀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면 부모인 형제님 마음이 편하신가요?  부모에게서 사랑 받지 못하고 야단 맞는 아이는 밖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저 못난 녀석, 바보 녀석 하면 다른이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그렇게 평가합니다. 그러면 그 자녀는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게 됩니다.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 하더라도 부모가 사랑하고 다독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귀한 자식으로 이야기하면 다른이들도 그처럼 귀히 여기고 대접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부자사이가 아주 많이 좋아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 문제뿐만 아니라 내 남편, 내 아내에 대해서도 마찬 가지 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은 사랑을 주고, 아내 또한 결혼때의  마음으로 신의와 사랑으로 남편을 섬기고 사랑한다면 그  자녀들은  행복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내게 됩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 참 사랑을 주는 어른으로 성장해서 받았던 사랑을 또 전하게 되겠지요.

우리 구역의 형제, 자매들, 우리 본당 식구들, 소임을 위해 계시다 가신 신부님, 수녀님들 , 우리 사회의 모든이들을 귀히 여기고 귀한 대접을 해야 되겠지요?

 

 잠시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느님의 선물인 우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살아 갑시다.   궁둥이 두둘겨 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채워 줍시다. 우리가 슬프고 힘들때 성모님께 기대어 기운을 차리는 그 마음으로 우리의 자녀들도 엄마 아빠에게   따스하게 기댈 수 있게 합시다.

 

소중한 사람은 우리 스스로 만듭니다.

 

스텔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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