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성화묵상]욥기-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Salvator mundi

인쇄

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2-07 ㅣ No.940

 

Scenes from the Life of Job - UNKNOWN MASTER, Flemish

1480-90, Oak panel, 118,5 x 86 cm. 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욥기7,1-21

1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의 생애는 품꾼의 나날 같지 않은가?

2 해지기를 기다리는 종과도 같고 삯을 기다리는 품꾼과도 같지 않은가?

3 달마다 돌아 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 고통스런 밤만이 꼬리를 문다네.

4 누우면 "언제나 이 밤이 새려나" 하고 기다리지만 새벽은 영원히 올 것 같지 않아 밤이 새도록 뒤적거리기만 하는데,

5 나의 몸은 구더기와 때로 뒤덮이고 나의 살갗은 굳어졌다가 터지곤 하네.

6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덧없이 사라져 가고 만다네.

7 잊지 마십시오. 이 목숨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이 눈이 어찌 다시 좋은 일을 보겠습니까?

8 나는 이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어 당신의 눈이 나를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자취도 없을 것입니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 지하로 내려 가는 자, 어찌 다시 올라 오겠습니까?

10 자기 집에 다시 돌아 올 수도 없고 그가 살던 곳 역시 그를 알아 보지 못할 것입니다.

11 그런데, 나 어찌 입을 다물고만 있겠습니까? 가슴이 메어 하소연하고 마음이 아파 울부짖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12 내가 바다입니까? 바다의 괴물입니까? 어찌하여 파수꾼을 세워 이 몸을 지키십니까?

13 침상에라도 누우면 편안하고 잠자리에라도 들면 고통을 잊을까 했더니

14 어찌하여 무서운 꿈과 몸서리쳐지는 환상으로 나의 단잠을 깨우십니까?

15 견딜 수 없는 이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숨통이라도 막혔으면 좋겠습니다.

16 언제까지나 살 것도 아닌데 제발 좀 내버려 두십시오. 나의 나날은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

17 사람이 무엇인데,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그에게 신경을 쓰십니까?

18 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으시고 잠시도 쉬지 않고 그에게 시련을 주십니까?

19 끝내 나에게서 눈을 떼시지 않으시렵니까? 침 삼킬 동안도 버려 두시지 않으시렵니까?

20 사람을 감시하시는 이여, 내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당신께 무슨 큰 손해라도 된단 말씀입니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어찌하여 내가 당신께 짐이 된단 말씀입니까?

21 어찌하여 나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으십니까? 죄악을 벗겨 주시지 않으십니까? 나 이제 티끌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아무리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없어져 있을 것입니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부서진 마음들을 낫게 하시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노래도 좋을씨고. 하느님 노래하여라, 찬미도 고울씨고. 주님께서 예루살렘 이룩하시다. 흩어졌던 이스라엘 모아 주시다. ◎

○ 부서진 마음들을 낫게 하시고, 그 상처 동여서 매어 주시다. 별들의 수효를 세어 두시고, 저마다의 이름을 부르시도다. ◎

○ 크오셔라, 우리 주님, 그 힘은 능하시고, 그 지혜로우심은 헤아릴 길 없어라. 주님께서는 낮은 자를 들어올려 주시고, 악한 자는 땅에까지 낮추시도다. ◎

 

 

 

욥은 하느님과 모두에게 인정받은 의인입니다. 그런데 욥은 뜻밖의 재난을 거듭 당하면서 불행한 신세가 됩니다. 이소식을 듣고 엘리바즈,빌닷,소바르 등 욥의 세 친구가 찾아와서 욥을 위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 친구들은 막상 욥을 위로하면서 또 한편 욥을 은근히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다인 및 우리 모두가 지닌 공통된 사고방식입니다.

특히 의인들이 당하는 고통은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욥의 고통의 의미를 깨달을 때 인간 고통의 의미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본 욥은 자신을 비난하는 엘리바즈의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욥은 자신이 한번도 하느님의 계명을 거역한 일이 없으며 완전히 결백하다고 주장합니다.  욥은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킨 의인의 고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Job and his False Comforters - FOUQUET, Jean

1452-60.Illumination.Musee Conde, Chantilly.

 

욥기 1,21

그리고는 땅에 엎드려 입을 열었다.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 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 야훼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프란치스코성인께서 어느 봉사자 형제에게 보내신 편지

3) 그대가 주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은혜로 여겨야 하고, 또 형제들이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든 그대를 때리면서까지 방해하는 사람도 은혜로 여겨야 합니다.

4) 다른 것을 바라지 말고 이 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5) 이것이 주 하느님과 나에게 할 수 있는 참다운 순종이 됨을 아십시오. 나도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순종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Salvator mundi(구원자이신 주님)떼제성가

 

 



18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