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거짓없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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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숙 [sopia640] 쪽지 캡슐

2001-12-14 ㅣ No.8835

 

 

  우리가 인생 나그네길에서

 

  곧잘 방황하며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헤매는 것을

 

  하느님 당신은 보고 계시죠

 

  제멋데로 나부대는 우리의 욕망과

 

  이를 얼버무리려는 능청 때문에

 

  택해야 할 길을

 

  가려 뽑지 못하고 맙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당신을 거스르는 자 되고

 

  빛을 잃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는

 

  당신이 언제나 변함없이

 

  그곳에 계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을 못 본 체

 

  이것만이 내 삶의 전부인 듯

 

  멋대로 살려 합니다

 

  당신은 자비로우시기에

 

  당신을 몰아내고 사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래도 주님

 

  창조된 피조물을

 

  당신은 사랑하시죠...

 

  우리 생각에 구애받지 않고

 

  구원사업을 계속하십니다

 

  머리가 둔한 우리도

 

  당신의 진리를 보기가지

 

  바꾸어놓으실 수도 있습니다

 

  참아주십시오 주님

 

  당신의 마음을 상해드릴 수밖에 없는

 

  우리의 연약함을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십시오

 

 

  거짓없는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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