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포 도 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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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lee67] 쪽지 캡슐

2001-12-16 ㅣ No.8843

 

 

 

 

어느날 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울타리 밑에서

어떻게 해서든 포도밭으로 들어 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도무지 울타리를 뚫고 들어갈 재간이 없었다 .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끝에

여우는 사흘 동안을 굶은 다음

몸을 훌쭉하게 만들어 가지고

겨우 울타리 틈새를 뚫고 들어갔다.

 

포도밭에 들어간 여우는

포도를 실컷 따먹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포도밭으로부터 빠져 나오려니

배가 불러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여우는

사흘 동안을 굶은 다음

몸을 훌쭉하게 만들어 가지고

간신히 포도밭으로부터 빠져 나왔다.

 

"결국 배 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다를 것이 없군"

 

 

이 우화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게 마련인데 ..... !

 

자선주일인 오늘 !

     더 묵상이 되어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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