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뉴스- 문화풍경 |
---|
제 목: [문화풍경] 수녀-비구니-정녀, 사랑-자비-은혜 합창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내의 성당. 비구 니와 수녀, 원불교 정녀들이 한자리에 앉아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100명이 넘는 여성 수도자들은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아 베 마리아], [예불가], [사은님 사은님]등 각 종교의 성가와 그들 이 속한 삼소회의 노래인 [목숨들 꽃처럼 어울려]를 차례로 함께 불렀다.
20,30대가 대부분인 이들은 휴식 시간이면 다정한 인사를 나누 며 대화에 열심이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뜰에 나와서도 연신 웃음 을 터뜨렸다.
이날 모임은 불교 천주교 원불교의 여성 수도자 모임인 삼소회 가 다음달 8일 [북녘 어린이 돕기 삼소 음악회]를 앞두고 가진 첫 번째 총연습이었다.
삼소회는 지난 88년 서울에서 장애자올림픽이 열렸을 때 지원 음악회를 함께 연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91년 전국 순회 시화전을 열어 뇌성마비 장애자를 도왔고 유니세프를 통해 제3세계 굶주린 어린이를 지원하는 등 사회 봉사와 종교 화합을 위해 노력 해 왔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한겨레 한생명, 북녘 어린이에게 희망 을!]이란 주제로 3시와 7시 두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여성 수도자는 각 종교별로 40명씩 모두 120명. 1부는 성가 합창과 이해인 수녀의 [새롭게 하나되는 기쁨으로]라는 자작시 낭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불교 예능보유자인 동희 스님(자인사)의 범 패와 나비춤-바라춤 공연, 천주교 수녀들의 대중가요-팝송 공연,원 불교 정녀들의 국악 한마당이 차례로 펼쳐진다. 또 각 종교별 4명 씩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관객들과 동요 메들리를 함께 부르며 세 종교의 남자 수도자 9명도 찬조출연해 [아침 이슬] [사랑을 위하여] 를 열창한다. 이어 모든 출연자가 [도라지 타령]과 종교 화합을 다 짐하는 [한누리 한가락이어라]를 합창함으로써 공연은 막을 내린다.
삼소회 불교측 간사인 도현 스님은 {삼소회는 우리 사회의 아픔 과 괴로움을 녹여내고 희망을 살려내기 위한 모임}이라며 {이번 음 악회가 민족대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이 따뜻하 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 1999.04.21]
PAUL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