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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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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메신저 [paulnews] 쪽지 캡슐

1999-04-22 ㅣ No.1482

제    목: [문화풍경] 수녀-비구니-정녀, 사랑-자비-은혜 합창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내의 성당. 비구

니와  수녀, 원불교 정녀들이 한자리에 앉아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100명이 넘는 여성 수도자들은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아

베  마리아], [예불가], [사은님 사은님]등 각 종교의 성가와 그들

이 속한  삼소회의 노래인 [목숨들 꽃처럼 어울려]를 차례로  함께

불렀다.

 

   20,30대가 대부분인 이들은 휴식 시간이면 다정한 인사를  나누

며 대화에  열심이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뜰에 나와서도 연신 웃음

을 터뜨렸다.

 

   이날 모임은  불교 천주교 원불교의 여성 수도자 모임인 삼소회

가  다음달 8일 [북녘 어린이 돕기 삼소 음악회]를 앞두고 가진 첫

번째 총연습이었다.

 

   삼소회는  지난 88년 서울에서 장애자올림픽이 열렸을 때  지원

음악회를 함께 연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91년 전국 순회

시화전을 열어 뇌성마비 장애자를 도왔고 유니세프를 통해 제3세계

굶주린 어린이를  지원하는 등 사회 봉사와 종교 화합을 위해 노력

해 왔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한겨레 한생명, 북녘 어린이에게 희망

을!]이란 주제로  3시와 7시 두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여성 수도자는 각 종교별로 40명씩 모두 120명. 1부는 성가 합창과

이해인 수녀의  [새롭게 하나되는 기쁨으로]라는 자작시  낭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불교 예능보유자인 동희 스님(자인사)의 범

패와 나비춤-바라춤 공연, 천주교 수녀들의 대중가요-팝송 공연,원

불교 정녀들의  국악 한마당이 차례로 펼쳐진다. 또 각 종교별 4명

씩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관객들과 동요 메들리를 함께 부르며  세

종교의 남자 수도자 9명도 찬조출연해 [아침 이슬] [사랑을 위하여]

를 열창한다. 이어 모든 출연자가 [도라지 타령]과 종교 화합을 다

짐하는 [한누리 한가락이어라]를 합창함으로써 공연은 막을 내린다.

 

   삼소회 불교측 간사인 도현 스님은 {삼소회는 우리 사회의 아픔

과 괴로움을 녹여내고 희망을 살려내기 위한 모임}이라며 {이번 음

악회가  민족대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이 따뜻하

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 1999.04.21]

 

                                      PAU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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