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김치가 가더니 고추장이 오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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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가더니 고추장이 오더이다.
얼마전 24포기의 김치를 담구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담근 4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겨우내 맛있게도 먹었지요. 김치 담글걱정을 들은 내 친구 데레사는 저장 배추가 들어 가기 전에 담구는게 맛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토요일 늦은 저녁 절인 배추는 일요일 밤 자정이 다 되어서야 김치로 태어 났어요. 무 채를 얌전하게 썰어준 베드로씨와 온갖 예전 솜씨를 말씀으로 참여한 우리 어머니의 도움으로 늦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의지의 한국 여인의 딸인 스텔라 아줌마, 이젠 큰 일 치루면 며칠씩 끙끙 앓고 온 몸에 파스 바르고 우리 성당 회장님의 온갖 안마을 받고서야( 회장님은 아무나 안마 못해드립니다, 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왜 일까요?) 기운을 회복하곤 하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대체로 강한 체력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중의 한 통은 멀리 기차타고 남녁에 사는 언니네로 보내어 젔습니다. 우울증에 힘들어 하던 언니 생각에 큰 맘 먹고 한 통 보냈지요. 오! 이쁜 동생! 주부들이 몸 아플때는 제일 걱정인것이 반찬 걱정입니다. 굴넣어 버무린 겉절이 김치, 다음날 몇집의 식탁에 올라 즐거움을 드렸습니다.
어제, 김치 보냈던 그 굴 박스에 언니와 형부의 정성이 담긴 고추장 한통이 우리집으로 배달되어 왔어요, 고추장을 사 먹는 동생이 안쓰러워 형부와 만든 맛있는 고추장이 아름다운 자태로 배달되어 온 것입니다.
인복많은 스텔라, 입이 함박만 해졌습니다. 입맛없는 분 연락주세요. 한 보시기를 드릴테니 더운 밥에 쓱쓱 비벼드세요.
김치와 고추장이 서로 기쁨을 주었네요.
스텔라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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