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다니엘 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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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8-29 ㅣ No.7327

 

다니엘서

 

1. 시대 및 인물

최초의 묵시문학서인 다니엘서는 구조와 용어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떤 부분은 제삼 자의 입장에서 다니엘에 관해서 언급하는가 하면(1~6장) 또 어떤 것은 다니엘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기도 한다(7~12장). 이 책은 이야기가 분명한 것도 있지만 7~12장에 기록된 환상이나 그 밖의 어떤 부분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본서 자체는 아라메아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등으로 쓰여졌는데 여러 자료에서 이끌어 온 편집적인 문헌이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어떤 역사적인 인물로 존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상징으로 더 위대했던 것이다. 그는 하느님의 인도로 미래를 분명히 보았고 또 전능하신 분만이 역사의 최후 승리자라는 본질적 신앙을 선포한 자였다.

 

다니엘서의 저자는 박해의 위협 아래에 살면서도 하느님의 영에 감동된 인물이고, 과거로부터 이끌어 낸 위대한 영웅상을 통하여 박해를 당하고 있는 약자를 강한 자가 되도록 초대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은 기원전 6~2세기 사이 대제국들의 흥망성쇠를 포괄하고 있다. 지상의 권력이나 강대국들은 언젠가는 사라지겠으나 하느님의 지배만은 영원히 계속됨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묵시문학은 현세와 내세를 명백하게 구분짓는 이원론적 종말론을 내세운다. 현묵시문학의 이원론적 종말론에 따라 현세를 죄와 악의 시대로 보고 내세는 하느님의 왕국이 건설될 시기로 보고 있다. 그 날은 하느님의 백성이 모든 죄의 지배에서 구원될 것이며 악의 세력은 완전히 제거되리라는 것이다.

 

하느님은 지상 권력자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보살피시며 의로운 자를 용광로 불 속이나 사자굴 속에서도 이끌어 내신다. 다니엘의 환시(7~12장)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역사 안에 침입해 온다는 사상은 영적인 메시아 왕국의 도래와 그 왕국의 우월성을 밝히고 있다.

 

 

2. 내용

1) 설화와 꿈 (1,1~6,23)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포로로 바빌론에 끌려가 궁전의 시동으로 지내며 3년 동안 그 나라의 언어와 서예를 배운다. 이렇게 교육받은 그들은 여호야림과 같이 바빌론왕의 식탁에 함께 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었다.

 

바빌론왕의 꿈 해몽에서 모든 지혜의 근원은 하느님안에 있다고 말한다. 왕의 꿈을 통해 미래에 관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 꿈에 나타난 나라(금, 은, 놋쇠, 쇠와 진흙의 나라)는 일부는 깨지기 쉽고 일부는 강한 혼합왕국이 세워짐을 나타내는데 결국 모든 나라는 멸망할 것을 의미한다. 그 후 하느님의 나라가 세워지는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고 다른 민족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묵시적 종말론은 그 나라와 하늘에서 오시는 사람의 아들(人子)을 기다린다.

 

무너지는 나무의 꿈 해몽에서 하느님은 지상의 절대적 권력을 누리는 통치자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그를 다시 통치자로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적 교만은 모든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지만 하느님께 의지하면 더 영광과 영화를 누리게 됨을 밝히고 있다.

 

사자굴 속에서의 다니엘 이야기에서 다니엘은 높은 지위에서 죽음을 면치 못할 사형수의 운명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하느님은 죽음의 위협 아래서 기도로 충성을 다한 다니엘을 죽음에서 건져내시고 다시 권세 있는 자리를 얻게 하신다.

 

2) 다니엘이 본 환시 (7,1~12,13)

저자는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통해 역사를 회고하면서 현재 그들이 처한 박해와 사회 상황에 대한 유다이즘의 입장을 설명한다.

 

네 마리의 짐승과 사람의 아들에 관한 다니엘의 환시는 왕국들과 왕들을 상징하는 묵시 문학적 표현이다. 뿔 달린 네가지 동물, 교묘한 숫자의 구사, 열국을 지키는 천사 등으로 묘사된 환시에 관한 의미는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의 권능으로 최후의 승리가 이루어지리라는 신앙의 표징이다.

 

3) 정의의 사자(3,24~30: 13,1~14,42)

바빌론왕의 신상 숭배에 세 젊은이가 거부하자 불화덕에 던져졌다. 구출되는 이야기는 어떤 절대적 권력자도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권능에 대항할 자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13장에서 다니엘은 호색적인 늙은 판관들의 음흉한 속셈을 폭로하고 힐키야의 딸 수산나를 구한다. 이 이야기는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를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어기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할 마음의 준비를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다. 수산나를 유혹한 판관들을 자세히 묘사한 것은 악한 행동을 규탄하려는 의도이다.

 

또한 벨 신의 숭배자와 왕에 관한 이야기는 교훈 설화로서 참된 종교가 유치한 이교에 비해 우월함을 밝히고 있다.

 

※ 13~14장은 3,21~30에 나오는 불가마 안의 세 젊은니의 기도와 함께 히브리어 다니엘서에는 빠져 있고 희랍어 다니엘서에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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