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호세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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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8-31 ㅣ No.7347

 

호세아서

 

1. 시대 및 인물

"야훼가 구원하신다"는 뜻의 이름인 호세아는 우찌아,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 등 유다 열왕의 통치 기간을 동안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예언자이다.

그가 활동하던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의 치세후 15년 동안 북부 왕조에서 네 명의 왕이 교체되는 음모와 내란의 시기였다. 북부 이스라엘 왕국은 대외적으로 아시리아와 에집트라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두 나라 중 어느 나라의 속국이 되거나 아니면 부딪쳐서 멸망당해야 하는 양자탹일의 곤궁에 빠져 있었다.

이렇게 나라가 혼란하자 사회적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약자를 억압하는 불의한 재판, 노예로 팔려간 가난한 사람들, 부자집의 사치스런 향연, 거상들의 속임수, 있는 자들이 집과 땅을 계속 넓혀가는 농지 수용 등은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초래하였다. 빈부의 격차는 컸고 소수의 부자들은 당시 사회의 지배계층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활약한 호세아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부유한 농가 출신으로 천성적으로 생각이 깊고 정열적인 성품의 소유자였다. 지나칠 정도로 주정적(主情的)인 그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자가 배신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면 극진히 사랑하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다. 호세아는 자기와 고멜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통해 하느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임을 알려 주고 있다.

호세아서는 문체가 간결하고 매우 주정적(主情的)이며 전해진 내용은 히브리어의 짧은 시(詩)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이 책에 나타나 있는 모호한 부분과 어색한 부분은 그 당시의 환경과 어휘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2. 내용

1) 호세아의 소명 (1~3장)

호세아는 디불라임의 딸 고멜을 아내로 맞았다. 고멜은 아이 셋을 낳은 뒤 남편을 버리고 바알 신전에 봉헌된 매음부(여제관)가 된다. 그러나 호세아는 바알 신전의 관리자에게 돈을 주고 그녀를 데려다가 일정한 기간 남편에 대한 충절을 시험한 뒤 그녀를 다시 아내로 받아 들였다.

위의 이야기처럼 하느님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듯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계신다. 하느님은 거력하는 이스라엘을 벌하시지만 진심으로 회개하면 아내로 다시 맞아 들이시고 신혼의 사랑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어 주신다.

호세아가 자녀들에게 붙여준 이름은 이스라엘이 받게 될 벌을 의미하고 고멜이 호세아에게 요구받은 근신은 유배를 통한 이스라엘의 정화를 상징하고 있다.

호세아가 말하는 간음은 비유적인 이야기이다. 그 것은, 다른 예언자들에게서처럼, 이스라엘이 계약으로 맹세한 유일한 신앙에 대한 종교적 배신을 의미한다. 더불어 의심없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혹한 바알교의 진탕 마시고 떠들며 음행하는 풍산( 産)제례(祭禮)에 대한 호세아의 혐오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 호세아의 설교 (4~14장)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부패에 대하여 열거하면서 ’하느님을 아는 지식’은 지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실천적인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단지 그분을 사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바로 옳은 일을 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당한 제관들과 마음의 정성이 없는 제물을 바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맹렬히 공박하고 있다.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다같이 계약을 파기하고 은밀한 부정과 폭행과 방탕 등을 행하고 있음을 열거하며 형식주의적인 종교에 치우친 백성들의 신앙은 입술로 야훼를 섬기면서도 실제 생활은 그들의 고백과는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세아는 그의 설교의 대부분을 그 자신의 가정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젊은 시절, 즉 이스라엘을 에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해내셔서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오게 하신 하느님은 마치 갓난아기에게 걸음마를 가르쳐주고 양팔에 안아 키워주며 상처가 생겼을 때는 싸매 주시는 아버지와 같다는 것이다.

구약에서 하느님은 주로 ’눈에는 눈으로’ 하는 식의 냉혹한 정의를 행사하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신 양 잘못 이해되었으나, 호세아는 하느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혼인한 부부, 또는 아버지와 자식들간의 밀접한 관계로 묘사함으로써 구약의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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