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아모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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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9-05 ㅣ No.7381

 

아모스서

 

1. 저자 및 연대

이스라엘은 왕국 건설 후 1세개 내에 급격한 사회적 변천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유목생활에서 농경생활로, 이제는 상인들까지 생겨나게 되어 경제적인 계층과 아울러 계급이 형성됨으로써 사회문제를 유발하기에 이르렀다.

아모스는 북왕국 ’여로보암 2세(BC 786~746)의 전성기인 기원전760년 경에 예언자로 소명을 받았다. 그 당시의 시대배경을 살펴보면 남부 유다는 우찌야가 통치하던 시대로서 위협적 강대국이던 에집트와 아시리아가 정치적으로 쇠퇴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군사, 외교, 문화면에서 전성기를 이루고 있었다. 동시에 지배층들은 향락과 사치에 빠져 가난한 백성들을 착취하고 압박했으며 사회정의가 땅에 떨어진 각박한 세태였다.

이스라엘은 신앙의 순수성을 잃고 경신례도 형식에 그칠 뿐이었고 축제 또한 방탕한 예식으로 탈바꿈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베들레헴 근처 드고아 출신인 목축업자로서, 이스라엘 평야에서 가축사료로 돌무화과를 재배하기도 하였다.

목자라는 직업은 그에게 반성과 사색의 시간적 여유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단순한 사람이기는 하였지만 무식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국내적 형편과 국제적 사정에 정통해 있었고, 그의 백성의 종교적 탈선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야훼의 계약적 요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일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사색은 그의 예언이 보여주고 있듯이 그로 하여금 신념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었다.

그는 계층의 고하를 막론하고 하느님의 진리에 의거하여 모든 잘못을 질타하며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였다.

아모스는 자신의 설교를 기록에 남긴 이스라엘 최초의 작가 예언자로서 간결하고 박력있는 그의 문장은 아름다운 히브리어 시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2. 내용

1) 아모스의 예언의 연대와 동기 (1,1~2)

한낱 목동에 불과한 아모스가 이 현실 한복판에 나타났다.

아모스란 이름은 "짐을 지운다"는 뜻이며, 이 부분의 표현형식은 매우 오래된 형식의 하나로 능력으로 충만한 말씀을 강조한다.

 

2) 열국에 대한 심판의 예언 (1,3~2,16)

아모스가 처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내린 선언은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약한 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불의를 규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신랄한 비난으로 그의 예언을 시작함으로써 그는 이스라엘에게 주어질 야훼의 말씀을 위한 길을 예비하였다.

이것은 아모스의 설교에 앞서서 행해진 일련의 예언적 기도문 형식으로 주위를 환기시켜 줄 수가 있었다.

 

3) 아모스의 몇 가지 설교 (3,1~6,14)

하느님은 정의와 진실만을 원하시는 분임을 일깨우고 빗나간 길에서 회개할 것을 요구하나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에 빠져 불의와 폭력, 사기와 만행을 일삼으며 사회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타락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모스가 규탄하려고 한 것은 종교문제가 아니라 정의가 유린되어 있는 사실이다. 그는 정의가 유린되는 현실에 전율하고 그 상황에서 하느님의 분노를 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회정의는 이스라엘 신앙문제와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때에 이스라엘은 종교와 윤리의 삶을 갈라놓고 종교는 일상 생활과 구별된 다른 영역에 속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종교는 오히려 증오의 대상이었으며 정의를 외면한 종교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뜻의 선포자로서 하느님 앞에 이스라엘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다. 일상생활과 유리된 종교생활이란 있을 수 없다고 구체적인 상황속에서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아모스는 폭탄선언을 한다. 하느님이 저들의 불의를 처벌할 것을 선언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부패에서 올 필연적인 결과와 그 때의 국제정세를 앞당겨 보고 있었다. 그는 이 닥쳐올 운명 앞에서 시정할 것을 촉구한 것이 아니라 이 민족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심판을 예고한다. 그것은 이미 이스라엘이 하느님과의 약속의 관계를 스스로 파기했기 때문이다.

 

4) 아모스가 본 환상들 (7,1~9,15)

아모스가 본 환상은 그의 예언에서 제시한 메시지를 상징적인 표현을 빌어 더 한층 강조하고 그 정당성을 나타내 주려는 것이다. 그는 나라 전체가 붕괴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탈선하였음을 지적하고 곧 도래할 야훼의 날에는 아무도 하느님의 심판 앞에 두려움 없이 설 수 없을 것이며 그 분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러나 백성들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기만 하면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께서는 가장 포악한 죄인들까지도 구원해 주시려고 거듭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분임을 확증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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