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오바디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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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9-06 ㅣ No.7409

 

오바디아서

 

1. 시대 및 인물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 중의 하나는 기원전 587년의 예루살렘 멸망이었다. 이대 에돔사람들은 이러한 대재난에 참여하여(시편 137,7) 그 결과로 전리품(戰利品)의 얼마를 받았으며 유다의 영토의 일부를 차지하였다(요엘 3,2~3). 오바디야는 에돔 민족의 오만한 태도(애가 4,21~22)와 악행을 신랄하게 고발하면서 그들에게 닥칠 야훼의 벌을 예고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예언의 전달자인 오바디야는 그 이름이 "야훼를 섬기는 자"라는 뜻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얼마 안되지만 다만 에돔을 적대시하는 한 열렬한 유다인이었으며 야훼의 충성스런 종이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2. 구성

전체가 21절로, 예언서 중 가장 간결하다. 일반적으로 오바디야서는 적어도, 1~15a와 15b~21의 분명한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어진다.

이 조그만 예언서의 구성에 대해서 우리는 여기에 한 사람 이상의 예언자에 의해 선포된 강대국에 대한 예언의 한 덩어리가 있었으리라 보는데 아모스에서도 그 같은 일련의 예언이 나타나 있으며(아모 1~2장), 이사야서(13~23장), 예레미야서(46~51장), 에제키엘서(25~32장) 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강대국에 대한 예언을 하는 데 있어서 이들 예언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예언적 자료의 얼마를 이용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오바디야의 경우가 그 같은 과정의 가장 현저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오바디야 1절 뒷문장과 예레미야서 49장 14절, 오바디야서 2절과 예레미야서 49장 15절 등에서 볼 수 있는 두 예언자의 견해가 유사함으로서 비록 증명할 수는 없지만 이들 예언이 공통의 자료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3. 내용

1) 에돔의 파멸에 대한 예언 (1~9절)

본서의 기본적인 부분으로 에돔의 철저한 파멸에 대한 오바디야의 예언을 나타내고 있다. 산악으로 된 그들의 지리적인 요새도 파멸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며 그들의 현자(賢者)들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야곱의 쌍둥이 형 에사오의 후손인 에돔에 대한 예언은 여러 예언자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예레미야 49장, 이사야 34장, 에제키엘 35장, 아모스 1장, 말라기 1장 등이다.

 

2) 에돔의 죄 (10~14절)

유다가 비참한 지경에 처했을 때 에돔이 반대편에 섰던 일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형제된 도리에 따라 행동하기는 고사하고 그들은 예루살렘을 파괴하는 적들과 더불어 제비 뽑는 일에 참가했던 것이다.

 

3) 심판의 날 (15~16절)

임박한 일반적 심판 가운데는 모든 나라가 포함될 것이다. 유다까지도 만국에 대한 심판의 날은 에돔에게 미치게 될 것과 마찬가지로 유다에게도 미치게 되었는데 실로 유다는 이미 야훼의 날의 심판을 경험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즉 ’너희가 내 거룩한 산에서 마셨다’고 지적하고 있다(16절). 그 같은 경험은 그들의 죄로 인해서 받은 재앙이었는데 이제 다른 나라들이 그와같은 야훼의 의로우신 심판을 받을 차례가 돌아 온 것이다.

 

4) 야곱이 에사오를 지배함 (17~18절)

이사야 10,21~22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 사상, 즉 "살아남은 자"가 돌아온다는 개념이 나타나고 있다.

 

5) 열국을 유다에게 분배함 (19~20절)

여기서는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유다 영토의 일부가 에돔에게 분할되었던 사실이 상기된다. 그러나 장차 닥쳐올 심판 뒤에는 처지가 바뀌어서 에사오(에돔)의 산이 유다에게 분배될 것이다.

 

6) 야훼의 나라 (21절)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정복함과 동시에 자기 백성을 심판하고 옹호하심으로써 그의 지배를 확립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스라엘의 소망은 하느님의 의를 통하여 결국은 실현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예언서는 환난을 당하는 유다에게 악랄한 행동을 취한 에돔에 대해 심판이 임하리라는 소망을 담은 소식이다. 그것은 짓밟힌 백성에게 위안을 제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보다 광범한 하나의 교훈이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곧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국가적 정의에 대한 교훈인 것이다. 역사상의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모든 나라들은 역사의 심판대 앞에서 그들의 교만과 악한 행위에 대해 답변을 행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 나라는 야훼의 광국이 되리라." (오바 21b)고 하는 오바디야의 주장에서 우리는 묵시록 저자의 메시지를 근거인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신앙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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