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참고★ 스바니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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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9-09 ㅣ No.7433

 

스바니야서

 

1. 시대 및 인물

아몬의 아들 요시아 시대(BC 540~609)를 스바니야의 활약기로 볼 수 있다. 이 때는 이사야 시대에서 약 60여년이 경과한 후이고 요시아왕의 종교개혁과 예레미야가 활약하기 이전이다.

당시는 아시리아의 세력이 막강하여유다의 조정이나 백성들의 신앙까지 흔들릴 정도였다. 그들은 유다 왕국 대신들을 멋대로 임명하고 파면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해와 달과 별을 경배하는 천체숭배 사상(열왕 下 21,21)을 갖고 유다인의 생활면에 까지 영향력을 끼쳤다. 그 외에도 암몬인들의 우상인 밀콤숭배, 가나안의 토속신앙, 외국 문물, 거짓 예언자들이 설치고, 폭력과 사회 불의 등 숱한 폐풍이 만연한 시기였다.

스바니야는 요시아왕이 말소시키려던 악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표면적으로 종교개혁 운동을 직접 지원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종교 개혁에 앞서 수년간 활동을 하였던 것 같다.

스바니야는 히즈키야왕의 후손일 것이라고 추정되며, 그 이름이 지닌 의미는 "야훼가 숨겨주다" 또는 "야훼께서 피신시켜주다" 라는 뜻이다. 그는 인간이란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여서 불신앙이 생긴다고 규정하고 그 불신앙으로 인하여 닥쳐 올 하느님의 엄중한 처벌을 예고한다. 아모스가 말한 "주님의 날"을 확대시켜 우주전체가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 사멸되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메시지는 비극의 예고로 열거되어 있으나 심판의 날이 지난 후에 승리와 회복의 날을 기다리는 소수의 남은 자에 대한 희망을 마지막 부분에 언급하고 있다.

 

2. 내용

1)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1,1~2,3)

야훼가 온 땅위에 내릴 심판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있다. 인간을 위시한 모든 자연도 야훼의 뜻에 따라 소멸되고 말 것이다. 그 날은 야훼의 날로, 악한 자들은 권세와 사치의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며 그들이 누리던 성읍도 파괴되고 말 것이다. 하느님이 진노하시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거짓신을 예배하고 야훼에 대한 신뢰를 거절한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와 물질적인 부(富)에만 혈안이 되어 있음을 규탄하며 야훼의 날을 예언한다.

"야훼의 날"이라는 표현은 초기 이스라엘의 거룩한 전쟁을 일반적으로 나타낸 개념인 것으로 일종의 승리의 함성에서 기원한 용어라고 볼 수 있다. 또 "야훼의 날"은 태초의 혼돈을 극복하신 하느님의 승리의 날로 옛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아모스 시대 이전에는 평화와 번영의 날로 기대되었던 "야훼의 날"이 아모스 설교 이후에는 일종의 위협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2) 이방 민족에 대하여 (2,4~15)

이방민족에 대한 스바니야의 선언은 불레셋 땅과 그 성읍을 중심으로 모압과 암몬, 에디오피아, 아시리아에 미치고 있다. 이 지역은 완전히 파괴되어 황폐와 살육을 당하리라고 말한다. 파괴되고 황폐된 이 땅은 하느님의 남은 백성이 소유할 것이다.

그리고 스바니야는 모든 지상의 민족들과 그들이 섬기는 여러 신들에게 "야훼는 그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리라"고 말한다. 야훼는 모든 신들을 초월한 "최고의 신"이며 잡신을 섬기는 모든 백성에 대해서도 "최고의 지존자"이시라는 것이다.

 

3) 예루살렘 지도자들 (3,1~8)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의 죄를 규탄하고 있는데 야수의 이름과 인습적인 종교적 용어를 사용하여 그들의 죄를 힐책하고 있다.

귀하신 몸들은 귀족들을 의미하며 판사들은 지배계층에 속한 사람들이고 예언자들은 민중의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성문 어귀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그들 지배자들은 길에 떨어진 어떤 먹이라도 물어뜯는 사나운 짐승과 같다고 묘사되고 있다. 또한 제사장과 거짓 예언자들도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쓸모 없는 인간들이라 외친다.

 

4) 이스라엘의 ’남은 자’ (3,9~20)

하느님 자신이 예루살렘 한 가운데 임재하시므로 예루살렘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느님은 승리를 주시는 용사이시며 재난을 제거하신다는 것과 당신 백성을 천하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시리라고 스바니야는 예언서 마지막 부분에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스바니야는 유다와 예루살렘, 이방민족에게 "야훼의 날"에 임할 심판을 예고하면서 한편으로는 진노와 파멸의 날 이후 저편에서 움터오는 하느님 백성의 승리의 표징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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