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공주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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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욱프란치스코 [zephyr] 쪽지 캡슐

2002-02-02 ㅣ No.437

님은 갔슴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슴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슴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슴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슴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슴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짐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슴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슴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슴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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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첼리나 수녀님의 가시는 뒷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보지 못하겠구나"라는 기약할 수 없는 아쉬움에

차마 "다음에 뵐 때는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할께요"라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창동 성당에 오셔서 고생만 하셨는데................

"얼굴을 익히고 더욱 더 사랑을 나눠야 할 많은 날이 남아 있을 거야"

라고 생각 했는데..............

가신다는 소식에 "아닐거야 잘못된 소식일 거야"

라고 생각 했는데..................

 

가셨슴다. 아아 사랑하는 우리의 공주님은 가셨슴다.

 

그러나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슴다.

 

헤어짐은 또다른 만남을 기약함을 믿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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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퀴즈?????????????????

 

역대 원장 수녀님과 작은 수녀님의 공통점은??????

(해답은 맨 밑에) 단, 퀴즈를 푸시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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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수녀님은 세례명 끝이 "다"로 끝난다.

작은수녀님은 세례명 끝이 "나"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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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가 있으신 분은 창의 아랬 부분의 회신을 누르시고 이의를 제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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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요안나 수녀님을 위하여 모든 신자께서는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우리의 공주님을

 

주님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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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원장 수녀님 삐치실라’.................................안 삐지시것지요??????????

첨부파일: 사랑스럽고부드러운.ram(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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