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장가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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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춘 [mutal] 쪽지 캡슐

2003-04-03 ㅣ No.5396

    개나리,진달래,목련의 화사함과 찬란한 햇볕이 아름다운 4월.

그리고 그리던 색씨와 함께 부푼 가슴으로 모든이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이어 가는 좋은 계절에 시 한수 올려봅니다.

결혼 하는 모든 분들의 가슴에 주님의 사랑과 은총 넘치시길 빕니다.

 

 

       ----- 장가 가는 날 ----

 

  수 많은 인연따라 마음에 담은 처녀

  분위기 무르익는 찻집에서 대화하고

  古風스런 고궁길로 다정한 팔짱걸음

  화사한 봄꽃향기 산뜻한 옷매무새

  쓰고 쓴 편지사연 녹음따라 푸르러져

  흰눈 쌓인 여행지로 함께했던 겨울여행

  설레이는 미래약속 손가락을 걸었다네

 

  영롱한 별빛 타고 반짝이던 두 눈동자

  고운 손 매만지고 들려온 목소리는

  귓가에 울려퍼져 깊어간 戀情속에

  늦은 밤 배웅하면 아쉬운 그날 밤도

  새소리 이른 아침 씩씩한 출근걸음

  잔잔한 통화소리 보고픔이 앞서네

 

  시끌뻑쩍 동네길에 외쳐대는 친구녀석

  함진애비 오징어 포 어깨에 짐을지고

  신부댁 모든 식구 돈을 깔며 흥정하면

  달팽이 따라 걷는 함잽이의 걸음걸이

  차려 논 진수성찬 거나한 친구얼굴

  청실홍실 함속예물 그득히 빛나가고

  깊은 밤 흘러흘러 달빛에 취해가네

 

  두리둥실 신랑얼굴 너른어깨 함박웃음

  벌어진 입가주름 하객향해 늘어지고

  주례님 인생담에 시끌뻑쩍 하객모습

  시원섭섭 양가부모 공항 향한 부푼 출발

  신혼지의 정경 앞에 사랑스런 그녀 걸음

  달빛 젖은 파도소리 침상위로 흔들리고

  꽃내음 신부 향기 깊어 가는 호텔의 밤

 

              2003.4.3   서초고을에서   머털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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