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시련에 관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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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terry08] 쪽지 캡슐

2000-01-29 ㅣ No.704

음냐음냐 오늘도 불면증..

 

아래글은 세진이가 고3때 가장 힘이 되어준 노래..

 

고3을 지내오면서 넘 힘들때는..기어가듯 집에 걸어오다 길에 지나가는 바퀴벌레를 보고는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린 때도 있었다..(사람들이 얼마나 놀랬을까나..)

 

성적에 대한 걱정보다 앞선건 내가 하기 싫은데도 해야 한다는것에 대한 거부감..

 

수능만 끝나면 모든게 행복해질줄 알았는데..(사실 난 그랬다..)

 

대학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 고3들..사실 정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내가 잘 안다..

 

너무나도 소박하고 착하고 성실한 친구들인데 왜 사악하고 게으른 나보담

 

훨씬 많은 시련에 부딪혀야 하는지..내가 가진 행운이 부끄럽다

 

고3을 지내는 동안 여러가지 얻은게 있는데..그중하나는

 

공부를 잘하는 것과 사람이 진정으로 똑똑한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깨달음을 얻고 존경하는 친구들보다 내가 수능을 잘본것을 보면..

 

그런것들은 그저 사람이 가진 여러가지 잡다한 잔재주들중에 작은 하나일 뿐이다

 

대학이라는 것이..인간은 자유롭길 원하면서 왜 그런 굴레에 얽혀 있는지..

 

사랑하는 내친구들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정말 미약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나란 사람은 아무것도 그친구들에게 해줄수가 없고 오히려 보기싫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시련을 겪는 이유는 그들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런 어려움이 내게 닥치면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약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내 사람들..잘될거라 믿는다 글구 기도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은 이루어지길..

 

주님이 우리모두를 오랫동안 힘들게 하시지는 않을 거다..내가 어제 통화했당..

 

그니깐..기도하고 사랑하자..결론은 이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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