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고3들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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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목 [agustin] 쪽지 캡슐

2000-01-30 ㅣ No.736

 사랑하는 고3들아 잘 지내고 있겠지.

 너희들의 글 조회수를 올려 주느라고 눈이 마니 아프구나.

 작년부터 굿뉴스 아이디를 가지고 있었지만, 집에 있는 컴퓨터가 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거라서, 너희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고, 나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서 글을 읽어 보았단다.

 너희들이 졸업을 한다니 너희들의 중1 때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너희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부로 올라왔을 때 교사회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자면, 초등부 선생님들의 칭찬이 대단했었고, 중고등부 선생님들도 너희들을 맡아보고 싶었던 선생님들이 많았단다. 몰랐지!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던 민석이의 모습은 깜직 그 자체였다. 그런데 어느새 그렇게 커 버리다니.

 준성이는 캠프 때 선생님 조였던 것 기억하는지 모르겠구나. 얌전하고 수줍음 많이 타던 애가 여전히 수줍음 많이 타지만 그래도 그때 보다는 더 활발해진 것 같고,

 근태는 여전히 순진 그 자체다.

 아람이는 성가대 잠시 들어왔다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기억나니. 그때 내가 성가대 교사였는데. 그때의 아람이는 바람 한 번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았는데 제대하고 보니 이젠 튼튼한 나무가 되었더구나.

 설동진이의 빵빵함은 어느새 많이 빠졌더구나. 중1때만 해도 양용과 쌍벽을 이루었는데...

 임경채는 괭장히 귀여웠는데, 지금은 능구렁이 같기도 하고, 뺀질이 같기도 하고...

 지환이는 그때도 조숙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생각이 깊어서 단순한 생각의 소유자인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세진이, 여선이, 신영이, 혜민이, 광현이, 준식이, 혜영이, 지현이는 내가 제대하고 교사를 시작하면서 알게된 소중한 사람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잘 지내고 메일 주소가 있다면 게시판에 올리던지 아니면 나의 메일 주소에 보내기를 답신이 늦더라도 꼭 해 줄테니.

 아오스딩의 메일 주소 agustin9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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