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붕어와 자유의 공통점...

인쇄

글라라 [kbs001] 쪽지 캡슐

2000-03-26 ㅣ No.2083

밑에 올라온 박은종 신부님에 관한 글을 읽고...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던터라...

 

굿뉴스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습니다...

 

몇몇 본당 게시판에 남아 있는 박 신부님에 관한 글들...

 

그런데... 이상한건...

 

자유발언대라 이름 붙여진 공간에서는 박신부님의 글을 어느 것 하나 찾아낼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유 발언대"에서 말이죠..

 

이곳도 자유롭게 개인의 의견이나 글들을 올리는 공간인 "자유 게시판"이죠..

 

참으로 아이러닉한건...

 

성서에도... 진복8단에도... 모두가 천주교인으로 성장할 때 알게 되는 순교자들...

 

우린 정의를 배웠었죠...

 

그런데... 교구의 가장 큰 어른들이 그런 정의를 외면하고 계신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왜 많이 올라가 있는 박 신부님의 글이...

 

토론을 원하는 사람들의 글이 삭제가 되었는지...

 

삭제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 의도가 박신부님의 죽음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건지...

 

박신부님을 존경해마지않는 많은 신자들의 의견이 교구 발전에 이바지 할 큰 몫이

 

아니라는 높으신 분들의 판단으로 그러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

 

음...

 

참 많이 가슴이 아프군요...

 

무엇보다 더 가슴 아픈것은...

 

80년대 정의 실현을 위해 언론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싸우던 모습들...

 

어릴때부터 천주교 신자로 가장 자랑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몬가요...

 

 

 

80년대의 언론타압이 2000년대 천주교에서 부활하다니...

 

붕어빵엔 붕어가 없듯...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가 없네요...

 

 

 

봉신(글라라)였습니다.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