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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세벳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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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규 [Augustine13] 쪽지 캡슐

1999-02-16 ㅣ No.278

오늘이 구정아닙니까. 저희집은 구정을 세기 때문에 세베를 한다면 오늘이 대목이죠. 우리집 친척이 몇명이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경제사정을 다 이해하니까요. 그런데 할머니께서 말입니다. 세베를 막상 하고 나니까. 달랑 2천원 주시더랍니다. 제가 장손이거든요. 제일 꼬맹이도 3천원 받았는데...물론 제 나이에 근접한 동생들도 손에 두둑히 지폐를 들고 있었건만......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죠. 전 내 손에 쥐어진 게 만원짜리나 5천원짜린 줄로 알았죠. 그러나 분명히 천원짜리 두 장 이었습니다. 나는 나중에 분한 마음이 들어 엄마한테 일렀죠. 그 결과는 할머니 한테서 천원짜리 지폐 한장 더 받은게 답니다. 그러자 마자 나머지 식구들이 우르르 성묘한다며 나갔습니다. 텅 빈 집안에 3천원 달랑 들고 있던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하던지....... 이번 겨울은 더 추울것 같군요. 그래도 새 돈을 받았기에 전 기분좋게 그 돈을 설 미사 헌금으로 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할머니는 불교에요. 성서말씀 마르코 12:41-44 과부의 헌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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