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양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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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kyakya] 쪽지 캡슐

2000-10-27 ㅣ No.4990

이 글을 읽으시기전에...

이 글은 fiction임을 알려드립니다..

 

 

한 양치기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사람들의 직업은 모두 양치기였습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양치는 기술을 서로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마을의 일들에 대해 의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회의가 끝나면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또 이 마을은 양치는 기술이 뛰어나기로 소문이나 그들의 양치는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옆마을인 여자들만 사는 마을에서도 자주 이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양치기가 정기 모임이 끝난 뒤 다른 양치기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낼 아침 살께.. 낼 아침에 여기로 나와.."

그 양치기는 그런 말을 주위의 다른 양치기들에게 하고 또 했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늦게 끝나 모두 돌아가려 할때에도 말하였습니다..

"낼 나와.."

한 양치기 소녀는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양치기 마을은 서로의 집이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모임의 장소로 가려면 새벽에 나가야 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늦게 돌아와 잠이 부족했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하여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양치기가 나왔을 때 아무도 없으면 그 양치기가 슬퍼할 거란 생각을 한 양치기 소녀는 나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낼 밥을 먹고 바로 양들에게 가기로 맘을 먹고 장비를 챙겼습니다.

새벽같이 나와 모임의 장소로 가보니 그 양치기 소녀 이외에 2명의 소녀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 양치기 소년는 다른 소녀들에게 물었습니다..

"그 양치기는 나왔니?"

그러자 소녀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니.."

세 소녀들은 양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날이 훤해 질때까지 그 양치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소녀들은 그 양치기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양치기 집의 불은 모두 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소녀가 양치기의 집문을 두드렸습니다..

한참후에야 문이 열리며..

부시시한 모습의 양치기가 세 소녀들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잤니?"

"너무 피곤해서.. ^^::"

"...............그래..."

"미안해.."

"아니야...뭐...^^++..피곤할 텐데 쉬어.."

"미안.. 낼 나와라.. 내가 꼭 밥 살께.."

그말에 세 소녀들은 당황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일찍 일어나야 한단 말인가? 밥 한끼 공짜로 먹으려구?’

세 소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니네 원래 일찍 잘 일어나잖아.."

얄미운 양치기가 말했습니다...

"..그...그래...6--;;"

세 소녀는 각자의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한 착한 소녀가 말했습니다..

"내가 밥 살께.."

"아니야.. 그냥 집에 가서 먹지 뭐.."

얻어먹으로 온 소녀가 오히려 돈을 쓰게 하는건 그 소녀에게 미안한 일이었기에 다른 두 소녀들은 사양했습니다...

한 소녀가 집으로 돌아오자 그소녀의 어머니께서 물으셨습니다.

"왜 벌써 오니? 밥은 먹고 왔니?"

"아니여.. 피곤하데여.."

"금 거짓말을 한거냐?"

"...........아니여..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거 뿐이예요.."

 

에필로그...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양치기를  그후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현재..솔뫼란 곳에서 양을 치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만이 떠돌 뿐이었습니다..

 

 

이 얘긴 fiction일 뿐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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