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첫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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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음"
1월1일 아침에 찬 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두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 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면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세례를 받던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성당에 다닌다면
나는 저,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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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회사 책상 유리 밑에 오래전부터 끼워져 있는... 파란 도화지에 흰펜으로 씌여진... 정채봉님의 글이란다..
좋은 하루 보내고....
추워진데....
시를 사랑하는 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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