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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깨어있다 【 어설픈 작품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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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bagdudegan] 쪽지 캡슐

2008-09-25 ㅣ No.10275


독도는 깨어있다 - 김후란 -



영원한 아침이여

푸른 바다여

몇 억 광년 달려 온 빛의 날개가

어둠을 밀어내는 크나큰 힘이 되고

빛을 영접하는 손길이

미래의 문을 연다.




시간의 물살이 파도치는

동해 짙푸른 물결

오늘 우리 섭리를 밝히려 이곳에 모였나니

독도의 돌, 나무, 풀, 한 포기조차

어둠 속에도 결코 잠들지 않았다.





독도는 깨어 있다.

조국의 수문장이라 외치고 있다.




아득한 천년 전 신라 때에도

이미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마음이 넉넉한 겨레의 초연한 의지로

아름답게

당당하게

거센 바람 회오리치는 파도를 딛고

울릉도와 더불어

조국을 지켜왔다.




저 백두산에서 제주 한라산까지

한 흐름으로 내닫는

조국의 맥이 용솟음 친다.




우리는 독도에 등대를 세우고

불 밝혀 난파선을 돌보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이 수성에

모든 어족이 몰려들고

나는 바닷새가 정다이 인사한다.

그 어느 때도 우리는 문패를 바꾸지 않았다.




역사는 정직하다

누가 기웃대는가

역사는 증언한다

누가 거역하는가

어리석은 탐욕의 노를 꺾으리

진노하여 바람도 일어서리라




독도. 예리한 눈빛 청청히

오늘도 조국을 지키는 불사조여

이 땅을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여

천 년 세월이

영원으로 이어지게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

김후란 - 독도는 깨어있다 -


♬ To Tango Tis Nefelis - Harls Alex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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