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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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1-11-17 ㅣ No.2418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중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닦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않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얹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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