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 소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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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1-11-20 ㅣ No.2422

무소유가 행복인것을....

 

 

***무 소 유***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마라

 

그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을했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

전해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싶어도 안지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의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 않을

적당한 거리에 함께 서 있었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수 없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사랑은 그처럼

적당한 거리에 서 있는 것이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데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나무들을 보라

그들도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가

 

함께 서 있으나

너무 가깝게 서 있지 않는것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그늘을 입히지 않는 것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이 오래간다

 

 

"내가 길이되어 당신께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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