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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2장 1절~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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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kjs20] 쪽지 캡슐

2012-07-28 ㅣ No.15684



                    애가 2장

            둘째 애가

            원수 같으신 하느님

  1절:   아, 주님께서 진노하시어 딸 시온을 먹구름으로 뒤덮으셨다.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내던지시고
           당신 진노의 날에 당신의 발판을 기억해 주지 않으셨다.

  2절:   야곱의 모든 거처를 주님께서 사정없이 쳐부수시고
           딸 유다의 성채들을 당신 격노로 허무시고
           나라와 그 자도자들을 땅에 쓰러뜨려 욕되게 하셨다.

  3절:   주님께서는 타오르는 진노를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꺾으시고 
           원수 앞에서 당신 오른손을 거두시어 사방을 태우는 불길처럼
           야곱을 사르셨다.

  4절:   당신의 오른손을 드시고 원수처럼 당신 활을 당기시어
           우리 눈에 보배로운 것들을 적군인 양 모두 죽이시고
            딸 시온의 천막에 당신 분노를 불처럼 퍼부으셨다.

  5절:   주님께서는 원수처럼 되시어 예루살렘을 쳐부수셨다.
           그 모든 궁궐들을  쳐부수시고 그 성채들을 허물어뜨리시어 
           딸 유다에게 애통과 비애를 더하셨다.

  6절:   그분께서는 당신 초막을 정원처럼 허물어뜨리시고
           당신 축제의 자리를 헐어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축제와 안식일을 잊게 하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 속에 임금과 사제를 물리쳐 버리셨다.

  7절: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단을 버리시고 당신의 성소를 더럽히셨다.
           그 궁궐들의 성벽을 적의 손에 넘기시니 주님의 집에서 축제의 
           날처럼 함성이 울렸다.

  8절:   주님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작정하시어
           측량줄을 치시고 쳐부수실 때까지 당신 손을 거두지 않으시며 
           누벽과 성벽을 통곡하게 하시니 이들이 다 함께 스러져 간다.

  9절:   성문들은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빗장들은 그분께서 깨뜨려 부수어 버리셨다. 
           임금과 고관들은 민족들 사이에 흩어지고
           가르침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으며 예언자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환시도 받지 못한다.

 10절:   딸 시온의 원로들은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고  자루옷을 둘렀으며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까지 내려뜨렸다.

 11절:   나의 딸 백성이 파멸하고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눈은 눈물로 멀어져 가고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 구나.

 12절:   "먹을 게 어디 있어요?"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13절:   딸 예루살렘아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오? 
            처녀 딸 시온아 너를 무엇데다 견주며 위로하리오? 
            네 파멸이 바다처럼 큰데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14절:   너의 예언자들이 네게 환시를 전하였지만 그것은 거짓과 사기였을 뿐.
            저들이 네 운명을 돌리려고 너의 죄악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네게 예언한 신탁은 거짓과 오도였을 뿐,

 15절:   길 가는 자들은 모두 너를 보고 손뼉을 쳐 댄다.
            딸 예루살렘을 보고 휘파람 소리 내며 머리를 흔들어 댄다. 
            " '아름다움의 극치요 온 누리의 기쁨' 
            이라 하는 도성이 이것이란 말이지?" 하고 빈정 대면서.

 16절:   너의 원수들은 모두 너를 비웃어 휘파람 불고 이를 갈며 말하는구나.
             "우리가 쳐부숴 버렸지. 그래, 오늘은 우리가 기다리던 날. 
             마침내 이날을 보게 되는군."

 17절:   주님께서는 뜻하신 바를 이루셨다.
             옛날에 선포하신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셨다.
             사정없이 허무시고 원수가 너를 보며 기뻐하게 하시고 
             적들의 뿔을 쳐들어 주셨다.

 18절:   주님께 소리 질러라, 딸 시온의 성벽아.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려라. 
            너는 휴식을 하지 말고 네 눈동자도 쉬지마라.

 19절:    밤에도 야경이 시작될 때마다 일어나 통곡하여라.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길목마다 굶주려 죽어 가는 네 어린것들의 목숨을 위하여 
             그분께 네 손을 들어 올려라.

 20절:   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당신께서 누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지,
            여인들이 제 몸의 소생을 잡아먹어야 하겠습니까,
            애지중지하는 그 어린것들을 
            사제와 예언자가 주님의 성전에서 죽임을 당해야 하겠습니까?

 21절:   어린이와 늙은이는 길바닥에 쓰러져 있고
            저의 처녀들과 총각들은 칼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당신 진노의 날에 당신께서 죽이셨습니다.
            당신께서 사정없이 도살하셨습니다.

 22절:   당신께서는 축제 날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듯 
             제가 무서워하는 것들을 사방에서 불러들이셨습니다.
             주님 진노의 날에는 살아난 자도 도망한 자도 없습니다.
             제가 애재중지하며 키운 것들을
             제 원수들이 모두 절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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