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그리움이 비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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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남 [ehn1120] 쪽지 캡슐

2006-08-25 ㅣ No.6898


 
      그리움이 비가 되어...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어질 시간은
        빨리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그대도 아쉬운 듯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애써 그 표정을 우산 속에 감추고 있었지만
          우리 언제 다시 만날 것인가는
          나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약속할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다만 이 비가 언제 멈출 것인가
          하늘만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약속할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은 더 아프겠지요.
          다시 만날 기약없이 헤어지는 당신인들
          어디 마음이 편하겠어요.
          하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약속은 없어도 우리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는 장담 못하지만
          우리 마음이 있는 한
          당신과 나는 만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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