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기발한 사랑의 판결(8/10) *

인쇄

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08-10 ㅣ No.3505


'이웃과 함께' 의 '홈'방문을 환영!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04-08-10)

독서 : 2고린 9,6 - 10 복음 : 요한 12,24 - 26


* 기발한 사랑의 판결 *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같이 있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요한 12,24­ - 26)

 


◆인터넷 회원들에게 매주 보내주는 ‘말씀의 배달부 신간소식’에 실린 글이다.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은 범죄행위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들은 어쩌다 죄짓는 사람이 생기면 기발하고 멋들어진 방법으로 죄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누가 잘못을 저지르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광장에 모여 큰 원을 그리며 선답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죄지은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을 외친답니다. 그의 장점·선행·미담을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칭찬의 말이 바닥이 나도록 다 하고 난 뒤 그때부터 축제를 벌인답니다.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이 이 의식을 통해 새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 놀라운 칭찬 폭격은 죄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정말 새사람이 되어 모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만든답니다. 범죄행위가 거의 없어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죽음의 문화를 다시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해 우리 믿는 이들이 무엇인가 해야 할 때임을 느낍니다.’
‘밀알이 자기가 부서지고 썩고 나서야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알까’ 하는 화두로 오늘 하루를 보내고 싶다.

 



- 당신의 눈빛 하나로 -

당신의 눈빛 하나로
어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여

홀로 있을 때
하고픈 말들을 아음에 되뇌이며
먼길을 달려왔는데
당신의 눈 속에 비추인 나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호수 만큼한
진한 눈물이 쏟아질 때면
당신의 가슴에 묻히고 싶은 걸 어이하나요

당신의 눈 속에 비추인 나는
영원을 살고픈데
눈을 감은 듯 잊어버리면
눈 앞에 비춰온 당신을 어이하나요

지금껏 지켜온
커다란 눈동자 속에
영원히 그대 가슴에 묻히고 싶습니다.

용혜원


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