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있어주는것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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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래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습니다. 눈에 익은 이름들, 그들의 흔적은 나로하여금 그들의 존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모두들 서있는 자리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며, 근래들어 자꾸만 내몸의 한부분같은 친구가 떠오릅니다. 그 친구가 내게 주었던 사랑에 가슴 벅차오르고, 내가 내주었던 그 사랑에 이 세상이 외롭지 않다는 것과 눈을 뜨면 마주해야 하는 이 세상이 의미가 있어짐니다.
사랑하는 이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깊은 이 저녁 하늘의 별들이 신비스럽고 , 내일의 밝은 햇살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