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우리집 꼬마의 소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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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대건 안드레아의 소원이 이루어 졌습니다. 성탄 선물로 함박눈 내리길 소원 했거든요... 그녀석 눈 때문에 겨울이 좋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어나면 맨 먼저 창문을 열고 밖을 살피며 "다른데는 눈이 오는데 왜 여긴 눈이 안오는거야" 실망의 소리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고 기절을 합니다. 눈이다. 눈이 왔다 ~
오랫만에 본 눈 구경이라 저도 덩달아 신이났고 펄~ 펄 눈이 좀더 많이 내려줬음 했는데 .....
가끔 느끼는 일이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때, 바로 오늘같은날 ! 어찌해야 할지 .....?
그 땐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었고, 그러면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냐 하면 ?
책임과 의무에 치어서 자유가 그리운 몸입니다. 아 ~ 그 때 "너희만할 때가 좋은때여" .... 그런데 그땐 정말 몰랐나이다.
내가 우리집 꼬마 나이였을때는 하얀 눈도 먹을 수 있었고, 고드름도 따 먹었던, 아주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눈이 많이 왔다고, 찻길 막힌다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는 차는 도무지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한없이 눈도 반길 수 있었는데 ......
모두의 마음속에 각자 품고 있을 이야기지만 , 그 때 함께했던 벗들이 그리웁고 어제일 처럼 떠오르기에 ..... ...... 추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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