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우리집 꼬마의 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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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lee67] 쪽지 캡슐

2001-12-29 ㅣ No.8958

 

 

 

 

       드디어 오늘   

       대건 안드레아의 소원이 이루어 졌습니다.

       성탄 선물로 함박눈 내리길 소원 했거든요...

       그녀석 눈 때문에 겨울이 좋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어나면 맨 먼저 창문을 열고 밖을 살피며

       "다른데는 눈이 오는데

            왜 여긴 눈이 안오는거야" 실망의 소리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고 기절을 합니다.

       눈이다.  눈이 왔다 ~

         

       오랫만에 본 눈 구경이라 저도 덩달아 신이났고

       펄~ 펄 눈이 좀더 많이 내려줬음 했는데 .....

 

       가끔 느끼는 일이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때,

       바로 오늘같은날 !   어찌해야 할지 .....?

       

 

       

       그 땐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었고, 그러면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냐 하면 ?

 

       책임과 의무에 치어서 자유가 그리운 몸입니다.

       아 ~ 그 때

       "너희만할 때가 좋은때여" ....

       그런데  그땐 정말 몰랐나이다.

 

                   

       내가 우리집 꼬마 나이였을때는

       하얀 눈도 먹을 수 있었고,

       고드름도 따 먹었던, 아주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눈이 많이 왔다고,

       찻길 막힌다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는

       차는 도무지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한없이 눈도 반길 수 있었는데 ......

 

                    

 

       모두의 마음속에

       각자 품고 있을 이야기지만 ,

       그 때 함께했던  벗들이  그리웁고

       어제일 처럼 떠오르기에

       .....   

       ......

       추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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