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법정 스님이 말하는 중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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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남 [ehn1120] 쪽지 캡슐

2005-02-12 ㅣ No.5006


 
◐ 법정스님이 말하는 중년의 삶 ◑ 
 
 오늘 저녁 이 좋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나의 손자,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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