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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미사 신부님 강론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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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옥 [celapina] 쪽지 캡슐

2003-02-23 ㅣ No.3146

어제 오늘 비가 내립니다....

벌써 나뭇가지엔 봄맞이 준비를 하느라 새싹이 삐죽히 나왔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봄비라고 들떠서 한껏 기분도 내련만,

이번주엔 내리는 비가 비명에 스러져 간 많은 불쌍한 영혼들의 눈물같아

마음이 숙연해 지기까지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초등 미사를 드렸습니다.

한달에 한번 큰신부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긴장을 합니다.

아마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겠지요...

오늘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중풍환자를 위하여 이웃사람들이 예수님께 병고침을 받기위해 데려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에수님을 뵐 수 없게 되자 이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중풍환자를

예수님께 보여드려 병고침을 받게 하신 이야깁니다..

신부님께서 아이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누군가가, 누가,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편하게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 덕분에~~~ 누구 덕택에~~~ 이런 생각들을 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또 말씀 하십니다.

나는 친구 누구 덕분에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누구 덕분에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었어~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다른이들의 감사함을 생각해 봅시다..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 덕분에~~ 정말 잘되었어...라고 생각한 적 보다는,

누구 때문에~~~ 내가 잘 안되었어...라고 생각한 적이 더 많지는 않았는지...

예수님께서도 그 중풍 환자를 고쳐주심이 그 중풍 환자를 위하여 저들이 저만큼을 했구나를 어여삐 여기셨듯이 우리도 그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때,

 다른 누군가가 또 나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신부님의 메세지를 들으며 아이들 덕분에~~ 이런 말씀으로 은혜를 받는구나 하고 감사드렸습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지 하는것은 마음하나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성당에 오면서 아는 분들하고만 인사를 나누는 것이 늘 마음에 불편하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늘 익숙한 얼굴외에 다른분들도 우리 교우이건만 인사하는데 왜그리 서먹한지,

행여나 인사를 드렸다가 무안해 하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 안녕하세요?" 하는

그 짧은 인사를 드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는 형제 자매 보다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 분을 뵙던지 아무렇지 않게 "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도 어색하지 않았으면 하고 작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그렇게 인사를 할 때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을 볼 때 어느 분께나

"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잘 할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모두는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를 선물 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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