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다니 9,1~27

인쇄

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8-28 ㅣ No.7319

 

칠십 주간의 비밀이 밝혀지다

 

 1. 메대 족속 출신 아하스에로스의 아들 다리우스가 바빌론의 임금이 되던 해였다.

 

 2. 다리우스 제일 년에 나 다니엘은 성서를 읽다가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에서 예루살렘이 돌무더기로 남아 있을 햇수가 칠십 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나는 삼베를 걸치고 단식하며 먼지를 들쓴 채 주 하느님을 우러러 기도를 올리며 자비를 빌었다.

 

 4. 나는 내 하느님 야훼께 마음을 털어 놓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 크고 두려우신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여 말씀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약을 어김없이 지키시는 하느님,

 

 5. 우리는 못된 일만 하였으며 비뚤어진 짓만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배신하고 몹쓸 짓으 하고 명령과 법을 어겼습니다.

 

 6. 하느님의 종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는 저버렸습니다.

 

 7. 주님, 우리는 지금 이처럼 얼굴을 들 수 없이 되었습니다마는 주께는 잘못이 없습니다. 유다 사람이나 예루살렘 주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 주변에 사는 사람이나 멀리 온 세상에 흩어진 사람들이 모두가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배신하여 그렇게 쫓겨났습니다.

 

 8. 야훼여, 우리는 임금들이나 고관들이나 조상들까지 모두가 주께 죄를 얻어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9.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애처로운 이 모양이 가엾어 용서해 주셨지만, 우리는 주께 반항만 하였습니다.

 

10.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 우리 앞에 법을 펴시고 그대로 살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듣지 않았습니다.

 

11. 이렇게 온 이스라엘이 주의 법을 어기고 말씀을 듣지 않아, 죄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내리시겠다고 하신 저주를 하느님의 종 모세의 법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12. 우리와 우리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큰 재앙을 그대로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천하에 다시 없을 재앙을 예루살렘에 내리셨습니다.

 

13. 모세의 법에 기록된 그 온갖 재앙을 당하고도 우리는 하느님의 진실하심을 깨닫지 못하였고 우리의 죄악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의 노여움을 풀어 드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14. 야훼께서는 재앙이란 재앙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내리셨습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옳으셨지만 우리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15. 우리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강하신 팔을 펴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하느님의 명성은 아직도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몹쓸 짓을 했습니다.

 

16. 그러나 주께서는 자비로우시니, 거룩한 사 위의 예루살렘성에 내리시던 노여움과 진노를 이제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의 잘못과 조상들의 죄 탓으로 예루살렘이나 하느님의 백성이 모든 이웃 백성들에게 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17. 우리 하느님, 이 종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이제 들어 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돌보시어 페허가 된 주의 성소를 가엾이 여기시고 굽어 보아 주십시오.

 

18. 나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도읍, 페허가 된 이 도읍을 굽어 보십시오. 우리가 무슨 잘한 일이 있다고 주의 은총을 빌겠습니까? 다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고 빌 뿐입니다.

 

19. 주님, 들어 주십시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하느님의 도읍과 백성은 여전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의 명성을 돌보시어 지체하지 마시고 곧 이루어 주십시오.

 

20. 나는 이렇게 나의 죄와 이 겨레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였으며 하느님의 거룩한 산을 어여삐 여겨 달라고 나의 하느님 야훼께 간구하였다.

 

21. 내가 이렇게 기도를 올릭 있는데 지난번 환상에서 본 가브리엘이라는 이가 저녁 제사 무렵에 날아 오더니 나를 흔들며

 

22. 이렇게 분명히 일러 주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네가 알려고 하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이렇게 왔다.

 

23. 네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 곧 대답이 내렸는데 나는 그 대답을 일어 주러 왔다.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대답해 주시는 것이니, 이 말씀을 잘 듣고 환상의 뜻을 깨닫도록 하여라.

 

24. 하느님께서는 정하신 기간인 칠십주간이 지나야 네 겨레와 네 거룩한 도읍으로 하여금 다시는 거역하지 않게 하시고 죄악에서 손을 떼게 하실 것이다. 죄를 벗겨 주시고 영원한 정의를 펴실 것이다. 환상으로 내리신 예언을 틀림없이 이루시어 더없이 거룩한 이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세우실 것이다.

 

25. 너는 똑똑히 알아라.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때부터 기름부어 세운 영도자가 오기까지는 칠 주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육십 이 주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 그 동안에 성을 쌓고 재건하게 될 것이다.

 

26. 이렇게 육십 이 주간이 지난 다음, 기름부어 세운 이가 재판도 받지 않고 암살당하며, 도읍과 성소는 한 장군이 이끄는 침략군에게 헐릴 것이다. 전쟁으로 끝장이 나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종말이 홍수처럼 닥쳐올 것이다.

 

27. 그 장군은 한 주간 동안 무리를 모아 날뛸 것이다. 반 주간이 지나면 회생 제사와 곡식 예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


                    

오늘은 유난히 ’환상’이란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다니엘이 열심히 기도 드렸더니 ’환상’으로 본 천사가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어느분이 당신은 기도만 하면 하느님께서 다 들어 주시기도 하지만 ’환시’를 통해서 가르쳐 주신다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게 기도가 이루어 지거나 ’환시’를 통해 하느님께서 앞으로의 일을 알려 주시는 분은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 사람일까? 그리고 어떻게 기도를 하는 사람일까 늘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내겐 가당치도 않은 바램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니엘의 믿음이 그리고 그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이 예언서를 잃으면서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믿음이 좋다고 자부 했었는데.... 성서를 읽으면 읽을 수록 그것이 얼마나 제 자신의 만용이었고 착각이었나를 알기에 너무나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님 저는 늘 이런 착각에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 죄를 짓는지도 모르구요. 이러한 저에게 주님, 자만의 유혹에서 깨어나게 해 주십시오. 언제나 저만 옳고 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의 수렁에서 건져수십시오. 늘 이렇게 해 달라고 칭얼대는 저의 기도가 귀찮지요?^^^

’나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도읍, 페허가 된 이 도읍을 굽어 보십시오. 우리가 무슨 잘한 일이 있다고 주의 은총을 빌겠습니까? 다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고 빌 뿐입니다.’라는 말씀처럼 저는 그래도 주님의 자비를 믿고 주님의 사랑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1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