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사랑의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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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이들은 간혹 이성을 "처음 본 순간의 느낌" 으로 사랑을 만난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시인의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만남에는 각자의 느낌이 다르겠지만... 그러나 언듯 생각하기엔 처음 본 순간에 사랑이 이미 결정 된다는 것은 저의 사고로는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아마도 저와 동년배쯤 되시는 분들은... 사랑의 감정은 서서히 시작되어 한껏 꽃 피어오르는 과정을 거친 것 이라는 관념에 젖어있는 제 생각을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렇듯 보편적인 사랑의 인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순간에 불꽃을 느끼는 사랑이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고 보면...이젠 저도 그 사랑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이상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나 아버지가 심어준 생활속에서 혹은 자신이 기억하지도 못할 시기에 갖게 된 어떤 경험들 속에서 그리고 성장하면서 주변 사람을 통해 얻은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개인의 이상형은 어쩌면 각자의 개성이 다르듯. 미니스커트를 입은 긴머리 소녀를 좋아 한다 라든가... 아니면 피부가 하얗고 속눈섭이 긴 소녀 라든가... 또는 마음씨가 스며나오는 맑은 눈동자의 소녀 라든가... 일반적으로 개개인의 성향 또는 특성도 이상형을 구성하는 한 요소라 생각할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이상형은 자신의 연애 상대나 결혼 상대에 대한 선택의 기준이 될 터이고.... 우연한 장소에서 이성을 만났을 때에도 아주 짧은 순간에도 "바로 이 사람이야" 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감성이 빠르게 작용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 사람을 알고 지냈던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여러 면모에 대한 충분한 인식도 없었는데도 이러한 이상형적인 선입견만을 가지고도 사랑의 확신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상형에 대한 갈망이 순간적으로 결합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자신이 첫 만남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그건 매우 어려운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상형이 눈앞에 나타난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 일수도 있습니다. 설사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건 우연에 속하는 일이고 행운을 얻은 사람일 터이므로 우린 부러워해야 할 일이겠지요.
이상형은 자신의 감정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모든 사람이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거의 대부분은 그 이상형을 만나지 못한채 결혼을 하고...자녀를 두고... 사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이상형을 만나지 못 했지만 조금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은....아마도... 하느님께서 첫 눈에 완성되어지는 사랑보다는... 미완의 사랑을 우리들에게 주시면서 사랑이 완성되어지는 과정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첫 순간의 사랑의 느낌은 하느님의 선물? 그러나 이런 사랑을 얻은 사람은 노력하여 만들어 가는 사랑이 아니라... 어쩌다 운이 좋은 사람이겠지요? 우리들 대부분은 노력하며 사랑을 완성시키는 사람들 이라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