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사랑은 우리의 마음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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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풍요로워지고 생활은 윤택해 졌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반대급부로 사람 냄새를
맡기가 어려워 졌다. 수레바퀴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을 핑계로 인간과의 관계를 얼마나
등한시해 왔는가를, 내 주변의 것들을 진정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또 내가 하는데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책망한 적이 더 많았다.
그래서 가슴은 항상 허허롭고, 공허했던 모양이었다. 덕분에 지혜와 지폐는 많이 쌓여가고
소지품은 많이 늘어 났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 텅빈 가슴을 채우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다만 우리 가슴을 넉넉히 채울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가 아니라, 그냥 참고 이해하며 바라다 보아 줄 때 우리의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
차서 공허한 마음이 없어질 것이다. 새천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천년에 뜨는 해라고 해서 크게 뜬다거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해를 바라
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질 뿐이듯이, 우리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한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리라. 다만 변화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슴에 사랑을 가득 품을 때 만이
모든 것은 변화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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