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사랑은 우리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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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1999-12-29 ㅣ No.2695

물질이 풍요로워지고 생활은 윤택해 졌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반대급부로 사람 냄새를

 

맡기가 어려워 졌다. 수레바퀴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을 핑계로 인간과의 관계를 얼마나

 

등한시해 왔는가를, 내 주변의 것들을 진정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또 내가 하는데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책망한 적이 더 많았다.

 

그래서 가슴은 항상 허허롭고, 공허했던 모양이었다.  덕분에 지혜와 지폐는 많이 쌓여가고

 

소지품은 많이 늘어 났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 텅빈 가슴을 채우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다만 우리 가슴을 넉넉히 채울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가 아니라, 그냥 참고 이해하며 바라다 보아 줄 때 우리의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

 

차서 공허한 마음이 없어질 것이다. 새천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천년에 뜨는 해라고 해서 크게 뜬다거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해를 바라

 

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질 뿐이듯이, 우리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한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리라.  다만 변화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슴에 사랑을 가득 품을 때 만이

 

모든 것은 변화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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