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퍼온글)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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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영 [kkoo] 쪽지 캡슐

1999-09-28 ㅣ No.587

[ 아름다운 사람 ] 조 제도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 땐 알지 못하다가 숨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되지 않는다. 매일같이 만나고 부딛치는 게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밝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틈을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짓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문득 다른 성당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이시가 넘 좋아 퍼왔쪄요.. 다들 지금 퇴근들 하셨겠죠.. 이녕이두 좀 있다가 퇴근 하려구요.. 가끔씩 이런 시를 읽으면.. 내주위에도 넘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잘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죠.. 오늘 하루도 그러했는지 모르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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