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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시한편 어떠실런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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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규 [sang1127] 쪽지 캡슐

1999-10-20 ㅣ No.681

사랑한다는 말은......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 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 한 줄도 모르는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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