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가을에 시한편 어떠실런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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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 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 한 줄도 모르는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