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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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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djkim] 쪽지 캡슐

2002-05-29 ㅣ No.2796

 Vater, nicht mein, sondern dein Wille geschehe. (Lk 22,42)

<아브라함의 기도>는 독일 가르멜 수녀원에 있는 한 수녀의 작품으로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신앙을 단순한 구상과 평면적인 구도, 절제된 색채의 사용을 통하여 소박하게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크게 하늘과 땅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천막 앞에는 아브라함이 황량한 땅에 서서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의 발은 비록 땅을 딛고 있지만 그의 얼굴은 하늘의 영역에 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신앙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어두운 밤 하늘에는 하느님을 상징하는 붉은 태양이 떠있고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청색과 백색이 주로 사용되고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청색은

하느님의 진리를, 백색은 순결함을 나태낸다. 이 땅에서 마음이 깨끗한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적인 것을 전부로 생각하며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안간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또 다른 천상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브라함의 기도>는 인간이 올바로 살아가기 위해서 이 세상의 물질만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다.

 

 

저희 주임신부님 서품 상본이지요....

작품 해설/정웅모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실장, 성 미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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