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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미사 중에 절하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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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5.57.134.*]

2009-01-28 ㅣ No.7750

뭐, 앞 뒤 이야기를 다 빼고 적었으니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성모상 앞을 지나면서 절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개신교 사람들이 말하는 우상숭배가 그런데서 온다고 하시면서
성모상 앞에 꽃도 놓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성모상 앞을 지나가면서 성호 긋고 인사하고 가라고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일러 두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성모상에 대한 숭배의 뜻이 아니란 건 다들 아실겝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로서의 성모님일수도 있지만
순종 그 자체셨던 성모님의 미덕을 공경하는 마음을 본 받으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성당에 와서 "성모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우리 아무개가 왔네요." 하고 인사를 하고 갑니다.
그런데 절을 하지 말랍니다. 뭐 안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공경의 예를 표하고 싶은 신자들에게
하지 말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
성모님께는 인사차 절을 못하게하시면서 (여기서 절이란 그저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상들에게는 미사중에 돗자리 깔고 큰 절을 해도 됩니까...하는것이 질문의 원래 취지였습니다.
그것도 자유 의지가 아니라 강제적으로 절을 시키는 것은 어떤 의중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원래 저도 지금까지 신부님의 말씀은 믿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신부님께서 부임하시고
성당이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는것은 솔직이 사실입니다.
한국의 사목과 미국의 교포 사목이 절대 같다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으니까요.
기존의 신부님들께서 해 오신 모든 것은 다 잘못되었다고
부임하신지 두달만에 몽땅 바꾸겠다고 저러시는데...
같은 교구에서 오신분인지가 의심스러울 만큼, 기존의 신부님들과는 너무 다르시네요.
 
신부님을 존중하고 따르고 믿고 순종하는 것이 신자들의 본분임을 압니다.
하지만, 그 본분때문에 신부님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점점 안하무인으로 행동하시는 건
솔직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신부님들은 신자들의 기도를 힘으로 사신다고 믿습니다.
나랏님들이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먹고 살면서 나라 일을 보듯,
신부님들도 신자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사신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위정자들이 국민을 위해 신경을 쓰지 않고, 거만하기 이를 때 없으면
국민들이 분개 하듯,
신부님들이 자신이 잘 나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양, 신자들을 보기를 뭣같이 하시면
속이 상하는 것입니다.
 
지금 저희 성당은 솔직이 위기 상황입니다. 미사시간에 분심이 들어서 미사를 못 볼 만큼
신자들의 마음속도 점점 어지러워지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도 없는 서울 교구에와서 이렇게 한풀이라도 하는 것은
어디가서 욕도 못하고 그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면서 갈대밭에서 소리지르던
불쌍한 이발사의 심정으로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구합니다.
미국 한 작은 성당에서 신자들과 섞이지 못하시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사랑을 받아 본적도 해 보신적도 없는 듯, 신자들과 인사도 하지 않으시는 우리 신부님을 위해
기도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신부님을 보면서 점점 마음속에 나쁜 마음을 나쁜 시선을 담고 있는
우리 성당 신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부디 사랑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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