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프링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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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명호 [k1999121]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4416

오늘은 오랜만에 속초로 나왔어요..

 

바다도 멋지고.. 오랜만에 보는 큰 도시라..

 

나와 내 룸메이트는 정신이 머-엉 해져 하루종일 시내를 헤매고 다녔죠.

 

옷가게도 들어가보고.. 맛이 잊혀져가는 롯데리아 햄버거도 구경하고...

 

 - 하루종일 차비 걱정하느라 비참하게 돌아다녔습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햄버거 대신 핫도그와 오뎅을 먹고나니

 

차비와 4,000원이 남은 겁니다.

 

저는 까페라떼 두개와 프링글즈를 사가지고 와서

 

버스를 기다리는 룸메이트와 같이 앉아 과자를 먹기 시작했어요..

 

 

 

한 두어개 집어 먹었을까..

 

의자 뒷편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핸드백을 어깨에 걸쳐매고 일어나면서

 

우리의 프링글즈를 냅다 후려갈겼어요..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날아가는 프링글즈를 움켜잡으려고 허우적댔습니다.

 

 

 

 

결국 조용히 1번 버스를 탔고..

 

까페라떼를 물고 둘은 조용히 잠이 들었습니다. (맨뒤에 나란히..)

 

한 5분을 잤을까..

 

일어나보니 룸메이트가 안자고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겁니다.

 

전 눈을 감고 있는지 확인하려 얼굴을 바라본 순간,

 

입술근처에 여기저기 묻혀가며 프링글즈를 몰래 먹는 룸메이트의 얼굴과 마주쳤습니다.

 

’어디서 났냐?’는 저의 물음에, 방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아까, 첨에..

 

 

 

 

 

  ..움켜잡은거..^^’

 

-.-;;

 

 

 

 

                                                          "여불노배! 검짧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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