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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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85

 동정하지마 26

 

 

난 성재가 자꾸 걸려 내 방으로((그넘의 방)) 들어가

 

핸드폰으로 성재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또로로로로로....또로로로로"

 

성재 : 여보세요..

 

성재의 목소리는 상당히 가라앉아 있었다.

 

나 : 성재냐? 나야~ 주희 ^^

 

성재 : ... 나.. 지금 좀 바쁘다.. 헤헤.. 미안...^^;;

 

’딸칵’

 

성재는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다신 받지 않았다.

 

이...이런.. 성재는 나와 혁우넘을 의심하구 이써따.

 

-_-;; 어쩌지...? ((외톨이 시러시러~ ㅠ.ㅠ))

 

’벌컥’

 

혁우넘이 문을 벌컥 열더니 소리친다

 

혁우 : 밥먹어

 

나 : 응...((여전히 성재때매 기분이 안조타))

 

혁우 : 그딴 개날라리 모가 좋다구 사겨?

신경끄구 밥이나 머거.

 

혁우넘은 남의 속두 모르구 글케 말하구는 사라져따...

 

내일.. 내일 성재에게 다 얘기할까...?

 

그게 낫겠지...? 생각해보면 걔한테 넘 숨긴게 많았어...

 

아아.. 난 넘 나쁜애가타.. >.<

 

...

 

다음날.. 난 공부 하낫두 안하구 등교해따.

 

반에 들어가니 애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하하.. ^^;; 항상 그런거지만 어제 학교 빠져서 신선(?)하게

 

느껴지는겅가..?? ^^;;((나름대루 좋게 받아들임))

 

난 내 자리에 앉는다.

 

내 책상앞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고개를 들어보니 선미여따... -_-;;

 

선미는 날 보더니 희안한 미소를 짓는다.

 

나 : 왜... 왜구래에...? ((침착하자.. 침착해.. 우린

모두 한 형제 한 가족이자나? 하하...^^;;))

 

철썩!!

 

선미는 내 따귀를 사정없이 때렸다.

 

...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말도 못하고 멍해 있었다.

 

선미 : 꼴같잖게 꼬리치지마.

 

주변에선 웅성거리기보단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 : ((화를 억누른다)) 무.. 무슨 소리야?

 

선미 : 아무남자한테나 앵기지 말란말야!

 

나 : 아.. 아무남자라니?

 

선미 : 너한텐 성재같은 쓰레기가 어울려. 욕심내지 마.

주제껏 살란말야. 난 분명히 말했어!?

 

선미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 아무남자... 아무 남자라니...

 

! ....

 

혁우...??

 

그건 그렇구.. .. 쓰레기.. 쓰레기라구 했어?

 

성재같은 쓰레기라구 했어...?

 

주변에선 여전히 웅성거리며 키득거렸구 곳곳엔 내가 더럽

 

다느니 창녀라느니 꼴깝떤다는 둥 가지가지소리가 모조리

 

들렸다.

 

나 : 닥쳐!!!!!!!!!!!!!!!!

 

난 있는 힘껏 소리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변은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모두 기가막히다는 식으루

 

쳐다봤다.

 

’대장만 잡으면 돼...’

 

난 선미 앞의 자리로 걸어가선 선미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말했다.

 

나 : 내가 우스워 보여? 성재를 뭐라구 했어?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선미는 소리를 지르며 날 밀려고 했지만 난 절대로 선미의

 

머리를 놓치 않았다.

 

교실안은 아수라장이 됐고 옆에 아이들은 날 선미에게

 

끌어내려 했지만 난 끝까지 선미의 머리를 놓치 않았다

 

선미 : 놔아!!!!!!!!!!!!!!

 

선미의 고함치는 소리는 충분히 젖어있었고 난 화가날뿐

 

전혀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선미에게서 날 떼어놓기

 

위해 내 머리를 잡거나 내 치마를 잡아댕겼다.

 

나 : ....아..파....

 

난 힘에 밀려 선미에게서 떨어졌고 내 손엔 선미의 머리

 

카락이 한움큼 잡혀나왔다.

 

선미는 날보더 대성통곡을 하며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그런 선미를 위로하려 몇명은 선미에게로 갔고

 

일부분은 내게와서 욕을 하거나 날 밀거나 옆에서 침을

 

뱉거나 했다.

 

선생님이 들어오고 모두 자리에 앉았다.

 

만신창이가 된 나역시 무표정하게 자리에 앉아 시험칠 자세를 했다.

 

절대.. 절대 가만두지 않을꺼야...

 

쓰레기라구...?

 

이렇게 끝내지 않을꺼야... 두고봐...

 

누구든지.. 누구든지...

 

성잴 욕하면.......

 

책상에 내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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