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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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87

동정하지마 28

 

 ’벌컥!’

 

’쿵!’

 

앗... 아포...>.<

 

혁우가 갑자기 방문을 열구 나오는 바람에 문이

 

내 코에 정통으루 박았다... ㅜ.ㅠ

 

혁우는 날 보더니 무심하게 지나쳐버리고는 자기방으로

 

((내방)) 들어가버렸다.

 

내가 엿들어서.. 화.. 화났나..? ^^;;

 

씨... 화낼 사람은 나 아냐?

 

내가 앞에서 얼쩡거려서 시러? 방도둑같은 넘이...-_-+

 

왠 콧물이 이케 나냐...?

 

허... 허걱... O.o

 

피... 피다앗~~~~ >.<

 

나는 냉큼 욕실루 가서 뚝뚝떨어지는 피를 닦아내따...

 

혁우자쉭... 씨.. 피... 피바써... 주.. 주거써...-_-+

 

((실은 건들지두 못하믄서.. ㅜ.ㅠ))

 

나 : 혀..혁우야.. 너 팬티만 입구 있음 어케~ >.<

 

혁우 : 상관없어.. 너는 봐두 돼... ^^

 

나 : 하하.. 나는 모.. 상관없지만.... 헤헤...^ㅇ^((<-바보))

 

혁우 : 내가 왜 널 괴롭혔는지 알아?

 

나 : 왜..왠데?

 

혁우 : 널 좋아하기 때문이야...

 

나 : 저, 정말?? ((얼굴이 붉어진다))

 

혁우 : 네가 성재와 있으면 화가 났어. 그래서 그랬어.

 

나 : 질투했구나? 호홋.. ((입을 가리구 웃는다...웩~~))

 

혁우 : 너와 형제인건 싫어.. 넌... 나와 함께 있을거야...

 

나 : 혁우야... ♡o♡

 

혁우 : 헌데말야... ((가까이 다가워 내 어깨에 손을 댄다))

 

나 : 응? 몬데에?? ((실실...))^^

 

혁우 : 너 정말 저능아지...? 우헤헤헤헤헤헤!!!

((어깨를 잡구 흔들어댄다))

 

뭐얏~~~~~~~~~~~~~~~~~>o<~~~~~~~~~~~~~~~~~~~~~~~~!!

 

....

 

엄마 : 왜그래?? 왜그래 주희야!!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날 살피신다.

 

나 : 어...? =.=

 

주변을 살펴본다...

 

방바닥 전기장판위에 누워있자나...?

 

꿈이어꾸나..... 휴=3 -_-;;;;

 

저..능.. 아... -_-;;;;; 젠장....

 

헌데 꿈에서 내가 그넘을 좋아하는거처럼 나온거얏...!!

 

우엑~~~~~~~~~~~~~~~~~~~~~~~~~~~~~~~~~~~~~~~~~~~~>o<

 

흐음.. 그나저나 벌써 아침이네....ㅡ_ㅡ

 

여느때처럼 나는 혁우와 같이 집을 나서려구 해따...

 

혁우랑 같이 나올때 갈굼당하는게 무섭긴 했지만 엄마를

 

끔찍히두 아끼는 혁우넘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아서여따.

 

((실은.. 하하.. 먼저가면 혼날까바.. ^^;;))

 

생각과 달리 아침식사를 할때 혁우넘이 보이지 않았다.

 

나 : 엄마.. 혁우는여?

 

엄마 : ....

 

나 : 어디 아퍼여? 학교 안나간대?

((가지가지 하는구만..-_-;;))

 

엄마 : 주희야...

 

나 : 응?

 

엄마 : 혁우.. 이제 우리랑 같이.. 안살꺼야...

 

나 : 네...? ((하하... 진짜? ^0^))

 

엄마 : 여기서.. 사는게... 마..맘에...안든다..구...

 

엄마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채 주방을 나가셨다.

 

돌아서는 모습에서 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왜 우시나? 좋쿠만... 오늘길에 소독약 사와야지... 흐흐흐

 

나는 넘의 팬티쇼를 더이상 볼수 없다는게

 

조금 아깝긴 했지만 잃은게 많은 까닭에서

 

였는지 맘은 한결 가벼워따.

 

이제 괴롭힘두 조금 줄어들거 아냐... 헤헤...^^

 

나는 밥을 분위기상 대충 먹구((2그릇... ^^))대문을 나섰다.

 

흐음... 좀 썰렁하긴 하지만 오랜만에 버스를 타구

 

가보까나? 하.. ㅠ.ㅠ 이 배기까쓰... 얼마만야~

 

>.< 캬~ 너무 저아~

 

나는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단숨에 와따.

 

이제 괴롭힘두 줄어들겠지.. 하는 맘으로...

 

교실문을 열었을때 아이들은 제각기 공부만을 했고

 

그 재섭는 선미역시 날 무시한채 ((욕을 궁시렁 대지두

 

않았다)) 공부에 여념이 없어따.

 

푸힛~~~~~~~~~~~~~~~~~~~~~~~~~ >.<

 

선미의 왼쪽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해따....

 

((이주일가터~ 크크크크크크 >.< 웃음 안댓~~))

 

웃겼지만 웃으면 또 무신일이 일어날까 조용히 내 자리에

 

앉아서 책을 폈다.

 

허..허걱.. 교과서는 이미 끝난 시험의 과목들이어따..

 

하하.. 아무렴 어때..? ^^;;;

 

오늘은 마지막 시험날이라 맘이 가볍따..

 

시험은 시러~~ ((공부두 안하구.. ^^;;))

 

시험이 끝나따..((^^ 넘 빨랑 끝났나?)) 암튼~~ 해방이다~

 

앞으루 신나게 널아야지..

 

빨랑 성재두 찾아서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만나면 진짜루 롯데월드 가야지... 헤헤헤헤...

 

’팍!’

 

나 : 아....!

 

교과서 하나가 뒤에서 날아와 내 머리를 강타했다.

 

뒤를 돌아봤지만 누가 그랬는지 알수 없었구 그 지긋지긋한

 

아이들의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이런... 나가야돼.... 오늘은 괴롭힘당하기 시럿~ >.<

 

나는 재빨리 가방을 열어 책상위에 책들을 가방으루 옮기려

 

했다.

 

헌데 누군가가 내 교과서위에 내 손을 발루 밟고 한 발로

 

서 있었다.

 

아... 아퍼...

 

깻잎 날라리 하나 : 할말이 있어.

 

허..허걱... o.O

 

얜 울반 너무너무 무서운 날라리인 깻잎 삼총사여따..ㅠ.ㅠ

 

((※ 그녀들의 앞머리가 깻잎과 무지 유사함 -_-;

 

가끔 눈이 무서워 부리부리 삼총사라구두 불림))

 

깻잎 날라리 하나 : 너 진짜 불쌍하게 생각했어.

 

그애가 밟고 있는 내 손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깻잎 날라리 하나 : 너 사람 뒤통수 까더라...

 

나는 너무 손이 아파서 힘껏 손을 뺏다.

 

쿵!!

 

허..허걱.. O.o

 

깻잎 하나((편의상 줄여서..^^;;))는 내가 손을 빼는

 

바람에 발이 밀려 뒤로 쿵 하고는 자빠졌다.

 

((븅신.. 크크크크크.. 앗.. 웃을때가 아냐.. >.<))

 

나 : 앗... 미안....((흑.. 또 약한모습..ㅠ.ㅠ))

 

깻잎 하나 : ((일어나 궁뎅이를 만진다.)) 씨x년 존나 아프잖아!!

 

깻잎 하나의 얼굴은 쪽팔림으로 붉어져이써따

 

나 : 미.. 미안해~ 내.. 내일 보자.. 하하.. ^^;;

 

난 상황이 보통 심각한게 아님을 깨닫고 재빨리 가방을

 

챙겨들고 뒷문으로 뛰었다

 

하지만 뒷문을 열지 못하게 깻잎 두명이 지키고 있었다...

 

이..이런....

 

깻잎 둘 : 선미 싸가지 없는거 알지만 사귀던 남자친구 뺏는건 진짜 용서못해.. 알아!!

 

((※ 삼총사는 셋다 남자칭구를 뺏긴 경험이 이따. 그걸루

 

셋이 친해져따구 함돠.. <<--- 생긴건 진짜 엿같음 ^^;;))

 

깻잎 둘은 날 두팔루 힘껏 밀었다.

 

우당탕...!!

 

나는 뒤에 있던 의자와 책상과 함께 넘어져 팔과 다리가

 

시커멓게 멍이 들거나 찰과상으루 피가 맺혔다.

 

난 아무말도 못한채 본능적으로 선미를 보았다.

 

선미는 자기 자리에서 엎드려 훌쩍거리고 있었다...

 

이런.. 아깐... 아깐 멀쩡히 공부하구 있었자나....

 

조금전 넘어졌던 깻잎 하나가 내게 와선 넘어진 날 보더니

 

엉덩이를 슬슬 발로 까기 시작했다.

 

깻잎하나 : 성재랑 사귄대매? 걘 또 왜 학교 안나온대냐?

 

난 너무 무섭구 당황해서 고개를 숙인채 움직이지 못했다.

 

눈물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하.. 오.. 오늘두.. 나 괴롭힘 당하는거야.......?

 

깻잎 셋 : 썅, 이년 귀 먹었나?

 

나 : 난 선미의 남자친구를 뺏은 적 없어.

 

난 최대한 훌쩍거리지 않고 침착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깻잎 하나는 내 말에 옆으로 침을 한번 뱉더니 쪼그려 앉아

 

내 얼굴 가까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었다.

 

깻잎 하나 : 씨바.. 믿긴 싫지만.. 나두 봤는데?

 

그렇게 말하고는 내 얼굴을 힘껏 쳤다.

 

아....!

 

난 최대한 그애에게 덤볐지만 깻잎 둘, 셋에 힘에 밀려

 

거의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어깨를 때려....’

 

난 울먹이며 성재를 생각했다. 그리고는 깻잎 하나의

 

어깨를 있는 힘껏 쳤고 교실은 아수라장이 된 채 주변의

 

친구들은 구경을 할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깻잎 하나 : 시파!!! 존나 아펏!!!!!!!!!!!!!

 

깻잎군단은 내몸이 거의 다 멍들때까지 때리고는

 

가방을 들고 교실밖으로 나갔다.

 

나는 자리에 주저앉은채 성재만 떠올렸다.

 

휴.. 흉한 여잔.. 질색이라고 했는데.....

 

난 바닥에 엎드려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내 앞에 손수건 하나가 떨어졌다.

 

선미 : 날 아프게 한 댓가야.

 

선미는 손수건 하나를 던지고는 교실로 나갔고

 

하나둘씩 아이들이 나가는 바람에 난 혼자 교실안에

 

엎드린채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되도록이면 아무도...아무도 보지

 

않길 속으로 바랬다.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을때 힘들게 일어나

 

거울을 보았다...

 

-_-;; 가관이어따.

 

입술은 터져서 피가 말라붙어 이써꾸 교복은 사흘밤낮을

 

거리에서 뒹군 거지처럼 더러웠고 다리는 군데군데 멍져

 

있거나 피가 맺혔구 얼굴의 뺨 한쪽은 빨갛게 부어올랐으며

 

머리는 미친년처럼 헝클어져 있었다.

 

나 : 헤헤... 저.. 전학가야겠다.....하..아.... 앙...

 

난 허탈하게 웃는 내 모습이 너무나 불쌍해 한번더

 

맘껏 울고는 발자국에 더러워진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성재와 함께 있던 아지트로 갔다.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아무튼.. 여기가.. 편해...

 

난 손거울을 보며 머리를 대강 정리하고는 입가에 말라

 

붙은 피를 침으로 딱아내며 얼굴을 정상으로 만들려구

 

노력해따.. ^^;;

 

하지만 부은 얼굴과 다리는 어쩔수가 없었다.

 

에휴... -_-;;;;

 

집에 어떻게 간다지.....

 

힘들게 일어나 가방을 들고 교문을 나섰다

 

"주희야!!"

 

뒤를 돌아보니 어제 술사모의 친구 하나였다.

 

술사모 친구 하나 : 집에 가는거야?

 

나 : ((되도록이면 밝게 )) 응... 넌 지금 가는거야?

 

술사모 친구 하나 : 응.. 야.. 너 .. 얼굴이 왜구래?

 

나 : -_-;; 아.. 계단에서 굴렀어...

 

술사모 친구 하나 : 으응.... 집엔 잘 갈수 있겠냐?

 

나 : 하하.. 그럼~ 하하..

 

술사모 친구하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날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술사모 친구 하나 : 아프겠다.야...

 

나 : 하하.. 늘 겪는 일야, 괜차나~ 괜차나~ 하하.. ^^

 

그 앤 대강 나와 인사를 하고는 교문을 나가 어디론가

 

향했다.

 

이쒸.. -_-;; 챙피하게 왜 아는체야... 젠장... -_-;;

 

나는 그렇게 절룩거리며 집으로 향했고 우리집 대문앞에

 

누군가가 대문을 향해 서있는게 보였다.

 

나 : 서..성재니??

 

그넘은 날 보더니 놀라며 달려왔다.

 

혁우 : 너... 너.. 왜 이모양이야??

 

-_-;;; 젠장.. 혁우자나....

 

나 : -_-;; 모.. 모가...?

 

혁우 : 너 무슨 헐크같어... 무섭기까지 해...

 

-_-;;;;;;; 아픈 와중에 힘이 솟게 하는구만...

 

혁우 : 너... 누.. 누가 그랬어...? 어?!

 

넘은 너무 크게 소리지르는 바람에 내가 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

 

나 : 왜.. 왜그래...? 씨... 계.. 계단에서 굴러써... -_-;

 

허... 허걱... O.o

 

순간 혁우는 재빠르게 날 안았다.

 

모... 모하는 짓이야...? 또 그 빌어먹을 동정이얏!!!!!!!

 

나는 몸부림쳤지만 넘은 놓아주지 않은체 몸을 들썩였다.

 

우.. 우나...?

 

나 : 야.. 너.. 울어..? 나 불쌍해서...? -_-;

 

혁우 : 가.. 가만히 있어..

 

넘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 : 야.. 놔.. 내가 보긴 네가 더 불쌍해...하하... ^^;;

 

혁우넘은 그렇게 오랫동안 날 놓아주지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혁우는 내 아팠던 마음을

 

녹여주는것 같았다.

 

계속있으면 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될것같아

 

두려웠다.

 

나 : 야.. 놔!! 씨.. 놔!!!... 씨.. 그런거 싫다구 했짜나.. 놔......아....

 

난 어느새 혁우의 옷에 눈물을 마구 적셔대구 있었다.

 

나 : 놔아..... 허어엉엉........엉엉.....

 

오늘은...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혁우에게

 

아픈 상처를 위로받고 있었다.

 

어린아이처럼 울다가 보니 혁우는 날 조금씩

 

몸에서 떨어뜨렸다.

 

혁우는 한 손으루 자신의 눈을 가린채 말했다.

 

혁우 : 미안해.. 순간적으루 네가 너무 불쌍해서...

 

놈은 대문을 열더니 자신의 방((내방))으로 들어가선

 

아무소리두 들리지 않았다.

 

나 : ((훌쩍)) ... 씨.. 인정은 있는 놈이자나...?((훌쩍))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와선 씻지도 못한채 쓰러져

 

잠이 들었다...

 

몸이.. 너무 아파...

 

성재야... 보구싶어.....

 

보구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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