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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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91

 동정하지마 32  

 

선미는 내내 성재를 의식하며 하고자 하는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았다.

 

선미 : 저...

 

나 : -_-;; 아, 모오~? ((짜증내는 척)) ^^

 

선미 : 나.. 나중에 얘기하자... 나 갈께..^^;;

 

성재는 선미의 팔목을 잡고서는 웃는다.

 

성재 : 시러시러~ 나두 듣구시포~ ♡

 

^^;;

 

나 : 지금 얘기해줘. 성재는 언제나 나랑 같이 댕기니까.

 

선미 : 그럼.. 진짜 혁우랑은 끝낸거야...?

 

나 : 모...?

 

선미는 여전히 혁우와 내가 사귄것으로 알고 있었다.

 

나 : 무슨 소리야!! 난 혁우랑 시작두 하지 않았어!!

 

ㅠ.ㅠ ... 저능아라구 놀림받아써..((혹은 삼룡이, 에일리언...))

 

성재 : 주희는 나랑 사겨. 나두 주희를 오해해써써. 그치만 바바.. 날 사랑한다구까지 해써.

 

-_-;; 쪽팔리게.. 그런얘기까지 할 필요없자나...

 

선미 : .... 나... 나말야....

 

선미는 목소리를 떨구더니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

 

앉았다.

 

선미 : 혁우...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데...

 

선미는 그렇게 주저앉고는 울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의 선미였지만 전혀 불쌍해보이지 않았따.

 

앗!! -_-++ ((이거 줘야게따.. 이거 꼭 해보구 시퍼써...ㅋㅋ))

 

나는 전번에 개패듯이 맞고난후 선미에게 받은 손수건을

 

선미앞에 떨어뜨렸다.

 

나 : 네가 내게 준거야.((아~ 머쪄.. 내가바두~ ))

 

선미는 땅에 떨어진 자신의 손수건을 보더니 몸을 떨었다.

 

아마도 성재에게 내가 모든것을 얘기했으리라 생각하며

 

성재가 자신에게 해할까 두려워하는것 같았다.

 

성재 : ((웃으며)) 하하.. 좋네.. 손수건두 빌려줬었어?

 

나 : ((냉정한 표정으로)) 응. 내가 개패듯이 맞았을때...

 

선미 : OoO...

 

선미는 이내 엉엉 울더니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선미 : ... 미안해... 정말 미안했어... 난.. 난.. 네가 내게서 혁우를 빼앗아 간 걸루.. 생각했어...

 

나 : -_-;;

 

하나두 안불쌍해.. 오히려 여우같아... 씨파..

 

미워미워미워~~!! >.< 용서 절대 안할꺼야!!!

 

나 : 일어나...((흐흑... 난 왜케 모질지 못한거야..ㅠ.ㅠ))

 

선미 : ((얼굴을 감싼채 일어난다)) .. 정말... 미안...

 

성재는 그런 선미의 모습을 보고는 무표정했다.

 

아마도.. 날 가장 힘들게 했던게 누구였는지..

 

대강 짐작은 하고 있는듯 했다.

 

나 : 아프니? 지금 많이 슬퍼?

 

선미는 고개를 숙인채 훌쩍거렸다.

 

나 : 많이 아프구 힘들어 해. 그리구 계속 맘떠난 혁우 생각해. 그게 날 힘들게 한 댓가야.

 

나는 성재를 데리고 선미를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성재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허..허걱.. O.o 포..폭력은.. 안대...>.<

 

성재 : 선미라고 했지?

 

선미 : ((움찔하고 놀란다)) ....

 

성재 : 주희가 어떤일에도 힘들어 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내가 보게 되면...

 

나 : ?

 

성재 : ((선미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한다))내가 너 진짜 가만 안둔다...

 

성재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데리고 선미에게서 떨어졌다

 

뒤에서 멀어지는 선미의 모습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꿈쩍하지 않은체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 성재야.. 고마워.

 

성재 : 모??

 

나 : 쟤 안팬거.

 

성재 : 하하.. 이제 더 패면 나 학교 짤려.

 

나 : ^^ 하하.. 처세에 능하구나...

 

성재 : (( 내 손을 잡으며 )) 헤헤... 이제부터 손잡구 댕기자...

 

나 : ^^;;; 그.. 그래... 헤헤... 헌데말야.. 너 나 교실에서 맞구 그런거 어케 알구 학교로 온거야?

 

성재 : 술 사모 친구 하나가 얘기해줬어.

 

나 : 아아.... 그랬구나....-_-;;;;

 

성재 ; 근데 쟤.. 혁우 좋아하나부다?

 

나 : 응... 내가 혁우랑 집으로 같이 들어가는거 보구 오해했나바...

 

성재는 갑자기 발을 멈추구 내 양어깨에 손을 올렸다.

 

성재 : 혹시.. 잘때... 걔가 너....

 

나 : >.< 무슨 말할라구 하는거야~!!

 

성재 : ㅜ.ㅠ 걱정댄단 말야....

 

나 : 하하... 걱정할 없어..ㅠ.ㅠ

 

성재 : 왜?

 

나 : 걘 날 저능아루 보거덩. 혹은 삼룡이라구두 해.

 

성재 : -_-; 왜?

 

나 : 멀라..... 너랑 만나구 놀면 더 화내구 그랬어. 지는 여자만나구 댕겼으면서... 게다가 지금 울집에 없어. 같이 안살지두 멀라. 나 보기 싫다며 자기 아빠네 집으루 갔거덩..

 

성재 :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나 : 재섭써.. 함마디루.. -_-+

 

성재 : 너.. 진짜.. 나만 좋아할꺼지..?

 

하하... 얘가 낮뜨겁게 왜이래~에.. ^^;;

 

나 : 그.. 그러엄~ ^^;;

 

성재 : 하하.. 일루와바..

 

성재는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이 타구왔던 오토바이쪽으로

 

뛰었다. 그리고는 먼저타더니

 

나 : 야, 타!!

 

라구 해따 -_-;;;

 

성재는 날 태우고는 그리구 너무 빠르게 달렸다.

 

나 : 어디가아~~!!

 

성재 : 뽀뽀하러!!

 

허... 허걱...O.O

 

성재는 한시간쯤 빠른 속도로 달리더니 어느 오토바이집에서

 

날 내려줬다.

 

나 : -_-;;; ... 모냐...??

 

군데군데 기름이 가득묻은 기계가 가득한 집에는 작은

 

문이 있었고 성재는 그 문을 열더니 들어갔다.

 

성재 : 너두 들어와~~

 

나는 살금살금((기름 묻을까바.. ^^)) 그 문으로 들어갔다.

 

상당한 지저분한 방이어따.. -_-;;;

 

성재의 친구들로 보이는 세명의 남자애는 성재에게 웃으며

 

혹은 패며(?) 인사를 하며 즐거워했고 나는 그냥

 

^^;; <--- 이 표정으루 웃구만 이써따.

 

성재 : 나랑 결혼할 사람이야~

 

나 : O.o 하하..((이쒸.. 얘가 왜이랫!! >.<))

 

성재친구 하나 : 하하.. 안녕하세여??

 

나 : 하하.. 하아이~~ ((우아하게))

 

성재친구 둘 : 내가 말했지? 여기루 여자친구 덱구오면

키스하는거 보여주기루 한거... 알지?

 

키..키쓰?? O.o

 

성재 : 쿠하하하하하하!!! 웅웅!! ((심하게 끄덕거림))

 

성재친구 셋 : 기다려, 모줌 사오께

 

친구로 보이는 넘 하나가 밖으로 나갔다...

 

ㅠ.ㅠ 또 술사러 가께지.....

 

성재친구 둘 : 성재.. 많이 좋아해여?

 

나 : 하하... ^^

 

성재친구 둘 : 어?? 대답못하네??

 

성재 : 사랑하거덩... 사랑하냐구 물어바.

 

ㅠ.ㅠ 집에 가구시퍼... 무서워...

 

성재친구 둘 : 사랑해여??

 

나 : ((성재 눈치를 보니 장난이 아니다... 상당히 신나꾸

말하는걸 기대하구 이써따.)) 네...에... 하하...

 

성재친구 둘은 성재와 손을 마주치며 깔깔댔구 성재친구

 

하나는 비디오를 켰다.

 

헌데..여서 키스해야 하나..?

 

키스는 멋있는 곳에서 해야하자나...ㅠ.ㅠ

 

이건 시럿!!!!!!!!!!!!!!! >.<

 

허..허걱.. O.o

 

(성재)친구 하나가 튼건 아주 야한 테입이어따.

 

핫!!!!!!!!!!!난 그렁거 못봐!!!!!!!!!!!!

 

난 성재뒤루 숨어서 가슴이 상당히 뛰구 있었구

 

비디오가 플레이 되자 친구하나와 친구 둘. 그리구 성재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쒸.... 왜 날 이런곳에 데려온거얍!!!!!!!!!!!! ㅜ.ㅠ

 

그치..만.. 하하.. 보구싶긴 해...

 

나 : ((빼꼼~~)) 어..얼마나.. 야해...?

 

성재 : 항상 보는거지만... 야하네.. 헤헤..

 

늑대같은 넘.. ㅠ.ㅠ ((그러면서 계속 보구있다))

 

헛~~~~~~~~~~~!!!!!!!!!!!!

 

난 드뎌 성의 신비를 깨닫구 이써따.

 

저렁거구나.. 하하....((복사떠죠...히히..))

 

성재 : 잘봐둬.. 나중에 우리한테 필요해..

 

>.< 그.. 그런말을~~~~~~~~~~~~~~~~~ 헤헤.. ((왜웃냐...?))

 

비디오에 집중하는 사이 친구셋은 술을 사왔구 비디오는

 

켜진체 술판이 벌어졌다..

 

-_-;; 또... 먹어야 하나...??

 

성재 : 넌 마심 안대~ 알찌? 크크크...

 

성재는 내 생각을 하면서 오징어를 찢어죠따.

 

하하.. 필요이상으로 오징어가 짜따.. ㅠ.ㅠ

 

깨.. 깨끗한거야.. 그래두.. 난 성잴 믿어..ㅠ.ㅠ

 

분위기는 무르익었구 어느새 누구도 비디오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난 이렇게 야해서 넘넘... 좋은데~~ @o@

 

친구 셋 : 야야... 키스해라. 이제

 

친구 둘 : 마저마저, 해바 어디. 크크크

 

성재는 슬며시 나를 보며 웃었다.

 

성재두 술을 조금 마셔 약간은 취한듯 보였다.

 

성재 : 하하.. 할까?

 

>.< 시럿~~~~~~~~~ 이런곳에서 하기 싫단말얏!!!!!!!!!!!!

 

성재 : -.- ((입술을 내민다..))

 

나 : 하하.. 얘가.. 왜..왜이래에~~

 

친구들 : ((박수치며)) 뽀뽀해! 뽀뽀해!!

 

하하.. 해야..되나...?? ((역쉬 바보))

 

성재는 여전히 웃으며 뽀뽀를 기다리구 있었구

 

난 세명의 친구들의 술취한 모습을 보며 긴장하구 이써따.

 

친구들 : ((박수치며)) 빨랑해! 빨랑해!!

 

에잇!!!

 

나는 성재에게 다가가 뽀뽀를 하려다 중심이 쏠려 성재

 

쪽으루 넘어져따.

 

헛... O.o

 

포즈는 상당히 야릇했다...

 

성재 : 하하... 너무 빠르자너..((부끄럼...))

 

나 : -_-;;; 실수여써...

 

성재는 자신의 쪽으루 쏠려있는 내 몸을 잡더니 이마에

 

뽀뽀를 해줬다.

 

?? 이런거였나? 헤헤.. ((실망.. ㅠ.ㅠ))

 

성재 : 헤헤.. 친구들 앞에서 못하겠다.. ^^

 

나 : ^^;;; 나중에 헤헤...(( 성재 바보..ㅠ.ㅠ))

 

난 아무래두 변태인게 맞는거 같어... 친구들앞에서

 

뽀뽀하는거 은근히 기대해짜나...나한테 실망야 -_-;;;

 

친구들은 성재와 내가 잘 사귀는것 같았는지 상당히 부러

 

워하며 축복해주는 듯했다.

 

오랜시간이 흐른후 성재와 내가 밖으로 나왔을땐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구 눈도 소복히 쌓여 은은한 운치가 느껴졌다

 

나 : 하하.. 춥다.. 그치??

 

성재 : 응 ^^ 여기와서 놀랐지?

 

나 : 응...? 아니... ((당연한거 아냠마? 비됴빼구 조아떤거 하낫두 없써!!))

 

성재 : 나.. 여기서 신세졌었어..

 

나 : 그랬구나....

 

성재 : 정말 좋은 친구들야... 나.. 쟤네랑 약속했거든..

 

나 : 몰?

 

성재 : 그냥 스쳐지나가는게 아닌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그때 소개시켜주겠다구...

 

나 : .....그래...?

 

성재는 날보더니 아무말두 하지 않았다.

 

.. 하하.. 이넘이 왜이래...?

 

성재 : 정말.. 맘 안변할꺼지...? 누군가가 널 좋아..아니, 사랑한다구 해도?

 

나 : 정말... 정말 안 변해.. 너만 좋아할께.

 

성재는 조용히 그리고 가까이 와서는 내입에 자신의 입술을

 

살포시 갖다댔다.

 

그리고 난 정말 오랜만에 따듯함을 느꼈다.

 

정말.. 정말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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