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님......(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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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님... 작년 어느 날 저녁이었다. 그때 우리 수도원 식구들은 한국교회에서 교회의 전례와 기도문이 아주 많이 바뀌는 바람에 기도문을 외우느라고 애를 많이 먹던 나날이 계속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기도문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면 차라리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도문을 몽땅 외워 버리면 차라리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기도문의 일부분만 바뀌고, 어느 기도문은 말 끝부분만 신경을 써서 바꾸면 되는 것이 많았다. 가령,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과거에는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이었다)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 수도원의 수련자들은 저녁 식후에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전통이 있었다. 이 날도 변함없이 묵주를 들고서 수련자들은 기도를 바쳤다. 이때 기도문이 바뀐지 얼마되지 않으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옛날 기도문이 여지없이 나오곤 하였기 때문에 묵주기도를 할 때, 다들 조심스럽게 기도를 바쳤다. 어느 수련자의 주송차례가 돌아와서, 이 형제가 먼저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 아기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라고 하면서 이어서 ’주님의 기도문’을 외웠다. 사건은 바로 이때 터졌다!!! 그 형제는 딴에 아주 조심하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님, 아버님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고 선창을 하였다. 그런데 함께 기도하뎐 다른 수련자들이 기도를 이어받지 않고
그냥 웃음을 참느라고 배를 잡고 있었다. 또 한쪽에서는 ’킥킥’거리며 ^~^ ^~^ 웃는 소리가 참지못해 나오곤 하였다. 여러분도 한번 ’주님의 기도문’을 한번 외워보기 바란다. 요즈음 에 나온 새로운 기도문을 외우다 보면 ’...님’를 많이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문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여러분도 조심하시기 바란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