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소중한 오늘

인쇄

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7-28 ㅣ No.3484






소중한 오늘 / 박성철




아침에 일어나 내 방 창가로 보이는 길가에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이름 모를 꽃 하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올망졸망한 꽃망울의 예쁨에 흐뭇해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어제까지는 꽃망울을 피우지 못한
그 이름 없는 꽃은
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지만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치열한 제 몸짓을 계속해 왔기에
오늘 저 예쁜 꽃망울을 터트릴 수 있었다고.



어떤 사람이든 어떤 사물이든 간에
그것이 있어야 할 제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제가 힘겨웠고 오늘 또한 아픔뿐일지라도
소중한 오늘을 제 힘 다 해 전력하는 순간
우리의 미래의 문은
기적처럼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뜻깊은 오늘 하루.
비록 상처투성이 아픔뿐일지라도
우리가 성실을 다해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