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오시는 주님(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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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07-29 ㅣ No.3486

 

성녀 마르타 기념일 (2004-07-29)

독서 :1요한 4,7 - 16 복음 : 요한 11,19- 27 또는 루가 10,38 - 42


*  오시는 주님*

그때에 많은 유다인들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타는 마중을 나갔다. 그동안 마리아는 집 안에 있었다. 마르타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구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르타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르타는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요한 11,19-27)

오늘은 주일마다 바치는 ‘사도신경’을 바칠 때의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마르타처럼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하는 대답을 드립니다.
한 송이 꽃에서도 온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듯이 하느님의 은총도 작은 계기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창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꼭 세상을 두루 다녀야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기 위해 위대한 깨달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조용히 기다리면 지진과 폭풍우와 번개 속이 아니라 산들바람 속에 계시면서 나를 어루만져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그렇게 오시는 하느님이 바로 이 세상에 오시기로 한 분이심을 깨닫습니다.

정운영(인천교구 답동 천주교회)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

 

[Vincent Van gogh - 커플(시인의 정원)]

이웃과 함께 - '코끼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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