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비타]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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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금요일 독서 에제 18,21-28 복음 마태 5,20 -26
저들이 성전에서 베푸는 의식들 속에/습관성 위선이 사라지게 하소서/저들
이 무엇하러 이땅에 왔으며/성전이 무엇 하는 곳인지 알게 하소서/저기불
탄 자리에서 솟아나 흐르는/풀잎들의 몸짓과/고목들 사이에서 햇살을 마시
며/숨쉬는 잎새들이 교감하는 빛의 언어들을/저들이 베푸는 성전에서/숱한
의식들속에서/살려내게 하소서/저 길다랗고 화려한 주문이 끝났을때/저들
가슴이 텅 비게 하지 마소서.(정동주님의 시집)
시구처럼 기도가 끝날 대만다 제 가슴이 텅 비어 있는건 안니지 돌아봅니 다.기도와 전례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그 만큼 진실한 기도라면
기도하는 만큼 삶이 깊어지고 자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사람들은 생활과 동떨어진 기도를 하는 일에 아주 능숙합니다.그래
서 자주 사람들 가슴이 허해지나 봅니다.아무리 성당에 열심히 다녀도 하 느님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결코 그들의 기도가 적어
서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그것은 어쩌면 삶이 적어서인지 모르겠 습니다.제단에 나아갈 땐 형제와 화해하라는 말씀은 삶과 기도가 하나라는 얘기처럼 들리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