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비타] 사순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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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2-26 ㅣ No.221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독서 에제 18,21-28

      복음 마태 5,20 -26

      

      저들이 성전에서 베푸는 의식들 속에/습관성 위선이 사라지게 하소서/저들

      

      이 무엇하러 이땅에 왔으며/성전이 무엇 하는 곳인지 알게 하소서/저기불

      

      탄 자리에서 솟아나 흐르는/풀잎들의 몸짓과/고목들 사이에서 햇살을 마시

      

      며/숨쉬는 잎새들이 교감하는 빛의 언어들을/저들이 베푸는 성전에서/숱한

      

      의식들속에서/살려내게 하소서/저 길다랗 화려한 주문이 끝났을때/저들

      

      가슴이 텅 비게 하지 마소서.(정동주님의 시집)

      

      시구처럼 기도가 끝날 대만다 제 가슴이 텅 비어 있는건 안니지 돌아봅니

      다.기도와 전례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그 만큼 진실한 기도라면

      

      기도하는 만큼 삶이 깊어지고 자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사람들은 생활과 동떨어진 기도를 하는 일에 아주 능숙합니다.그래

      

      서 자주 사람들 가슴이 허해지나 봅니다.아무리 성당에 열심히 다녀도 하

      느님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결코 그들의 기도가 적어

      

      서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그것은 어쩌면 삶이 적어서인지 모르겠

      습니다.제단에 나아갈 땐 형제와 화해하라는 말씀은 삶과 기도가 하나라는

      얘기처럼 들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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