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오 승은의 수능노트"와 CA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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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웅 [sewoongoh] 쪽지 캡슐

1999-03-12 ㅣ No.286

신문에서 "오 승은의 수능노트"라는 책 광고를 보고 내용은 본적은 없으나 지난 수능시험에서 유래없이 만점을 맞은 학생이 "오 승은"이라는 것은 들었기에 대학시험을 앞둔 부모들을 겨냥한 구미가 당기는 재료(?)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도 하나의 직업인으로 본다면 "오 승은"이 이룬 업적은 분명히 찬양받아 마땅하다는데는 이의가 없으나 이유야 어떻든 문제는 그런 재료(?)를 미끼로하여 장사하는 상술과 영합하였다는데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판에박은 내용을 가지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선생님이 가르치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지......... 입시때문에 온가족이 매달려 희생을 하여야하고 그 희생에 대한 대가가 한심하다는 것은 한국이 대학진학율은 50%가 넘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면서도, 질적인 면에서는 동남아의 경제력이 훨씬 뒤진 국가보다도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공신력있는 통계자료를 통해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어려운 주제를 딱딱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으나, 강조하고자하는 것은 본당에서 시행 하고있는 CA활동이 학교의 어떤 학과목보다도 산교육이라는 것 입니다.(본인은 청소년 위원회 소속은 아님) 왜냐하면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직접 체험하고 같이 꾸려나가는 교육이야말로 창의력과 협동심 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님(신자님)들은 입시(시험)에만 가치를 두어 아이들이 CA활동에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미 우리가 사는 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인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나왔어도 일자리가 없어 "고등 실업자"로 놀고 있을 사람들도 앞으로는 많이 나올 것이 분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식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자랑만 할 수 있을까요.(서울대가 현재 최고의 명문대 이기 때문에 예로 든 것임) 참고로 "정책기획 수석실"에서 작성한 "신 지식인"에 관한 자료를 별첨하며, 어제 뉴스에 김 대통령께서 예전과는 달리 대학교 수석졸업자를 청와대로 초청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졸업한 "자랑스런 졸업자"들을 초청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금씩이나마 분명히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 참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세검장 성당의 CA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을 합시다!!!

첨부파일: 신지식인-01.hwp(30K), 신지식인-02.hwp(4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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