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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4장 1절-10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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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1-22 ㅣ No.243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죽다

 

 4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렸다.  온 이스라엘도 갈팡질팡하였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수하에는 특공대 대장이 둘 있었는데,하나는 바아나요, 또 하나는 레갑이었다. 둘 다 베냐민 족속이며 브에롯 사람인 림몬의 아들이었다. 브에롯도 베냐민 가문에 속한 것으로 쳐 주고 있었다. 브에롯 사람들은 기따임으로 난을 피해 갔다가 오늘날까지 거기에 머물러 살고 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가 다섯 살 때, 이즈르엘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모가 그를 안고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이었다.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한낮에 이스보셋 왕궁을 찾아 갔다. 때마침 이스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레갑 형제는 밀을 가지러 온 것처럼 꾸미고 궁으로 들어 가서 이스보셋의 배를 찌르고 달아났다. 둘은 궁에 들어 가서 이스보셋이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을 보고 그를 죽인 다음 목을 베어 가지고 밤새 아라바 길을 걸어 헤브론으로 갔다. 그들은 다윗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아뢰었다.   "임금님의 목숨을 해치려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읍니다. 야훼께서 오늘 임금님의 원수를 갚으시어 사울 부자에게 벌으 내리셨읍니다."  그러자 다윗은 부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  형제에게 말하였다.   "사지에 빠졌을 때마다 내 목숨을 건져 주신 야훼 앞에서 맹세한다. 전에도 희소식이나 되는 줄 알고 사울의 죽은을 전해 주던 자가 있었다. 그 때 나는  그 소식을 가져온 댓가로 그 자를 잡아 시글락에서 처형하였다. 그런데 너희 고약한 놈들은 집에서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니 내가 그대로 둘 성싶으냐? 나 이제 너희 둘을 죽여 그의 원한을 풀어 주리라. 너희 같은 자들은 이 땅에서 씨도 남기지 않으리라."   그리고 다윗은 호위병에게 명령하여 둘을 죽이고 그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가에 매달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아브낼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다윗이 통일국가의 왕이 되다

 

 5 이스라엘 여러 족속이 모두 헤브론으로 다윗을찾아 와 아뢰었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전ㅇ 사울이우리의 왕이 었을 때에도 우리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것은 임금님이었읍니다. 야훼께서도 임금님께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라’고 하지 않으셨읍닊?"  이리하여 다윗왕은 헤브로느로 찾아 온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을 맞아 야훼 앞에서 조약을 맺었고, 귿 ㄹ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다윗은 나이 삼십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을 다스렸다.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르살렘에서는 삼십 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다윗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가자, 거기 사는 여부스인들이 다윗에게 빈정거렸다.   "너 같은 것이 이리로 쳐 들어 오다니, 어림도 없다. 소경인 절름발이도 너쯤은 쫓아 낼 수 있다."  그들은 다윗이 감히 쳐들어 오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 건고한 성 시온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이 다윗의 도성이 되었다. 그날, 다윗은 이런 명령을 내렸다.    "누가 여부스인을 치려느냐? 물을 길어 올리는 바위벽을 타고 올라 가 절름발이와 소경들을 쳐라. 이 다윗은 그자들이 사무치게 밉다."  이리하여 소경과 절름발이는 왕궁에 들어 가지 못하게 되었다. 다윗은 그 견고한 성에서 살며 그 성을 다윗의 도성이라고 불렀다. 그는 밀로의 안쪽으로 다시 성곽을 둘러 쌓았다.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그의 세력은 날로 뻗어 갔다.

   띠오 왕 히람은 다윗엑 사절단을 조내며 송백재목과 함께 목수와 석수를 딸려 보내어 다윗의 궁을 짓게 하였다. 다윗은 야훼께서 자기를 이스라엘 왕으로 튼튼히 세우시고 자기의 왕권을 떨치게 하신 것은 당신의 백서 이스라엘을 잘되게 하시려는 데 그 뜻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궁들을 더 얻어 아들 딸을 많이 낳았다. 그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이브할, 엘리수아,네벡, 야비아, 엘리사마, 엘리앋, 엘리벨렛이었다.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부어 왕으로 모셨다는 말을 듣고 불레세군은 다윗을 잡으려고  쳐올라 왔다.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요새로 내려 갔을 때 불레셋군은 이미 르바임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다윗이 야훼께 물었다.   "불레셋군을 쳐올라 가도 되겠읍니까? 야훼께서는 그들을 제 손에 넘겨 주시겠읍니까?"    야훼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셨다.   "쳐올라 가라. 내가 기어이 불레셋군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다윗은 야훼의 응낙을 받고 바알브라심으로 가서 그들을 쳐부수었다. 그리고 그는   "물이 뚝을 무너뜨리듯 야훼께서 원수를내 앞에서 무너뜨리셨다"고 하여 그 곳을 바알브라심이라 불렀다. 다윗은 불레셋군이 그 곳에 버리고 간 우상들을 부하들과 함께 말끔히 치웠다. 불레셋군이다시 쳐올라와 르바임 골짜기를 메웠다. 다윗이 야훼께 물의 야훼께서 이렇게 일러 주셨다.   "곧장 올라 가지 말고 적의 뒤로 돌아 가  바카향나무 맞은편엣 습격하여라. 그 바카나무 숲 위에서 발소리가 나거든 곧 진격하여라. 나 야훼가 앞장서서 불레셋군을 치러 나가는 것이다." 이리하여 다윗은 야훼의 명령을 따라 불레셋군을 기브온에서 게젤까지 쫓아 가며 무찔렀다.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오다

 

 6 다윗은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소집했다. 다윗은 이 전군을 거느리고 유다 바알라에 가서 하느님의 궤를 옮겨 오려는 것이었다. 그 궤는 거룹을  타고 계시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으로 불리는 궤였다.그들이 언겅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 아비나답의 아들 우짜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우짜는 궤 옆에서 따르고, 아효는 궤 앞에서 인도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은 수금과 거문고를 뜯고 소구와 땡땡이와 바라를 치면서 마음껏 노래부르며 춤을 추었다. 그들이 나곤이라는 사람의 타작마당을 지날 때였다. 소가 뛰는 바람에 하느님의 궤가 떨어지려고 핮 우짜가 손을 대어 붙들었는데  야훼 하느님께서 우짜의 잘못을보시고 진노하여 그를 치셨다. 우짜는 하느님위 궤 옆에서 죽었다. 다윗은 야훼께서 우짜를치신 일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 곳을 베레스우짜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다윗은 그 날, 야훼가 너무 두려워,   "이래서야 어찌 야훼의 귀를 모실 것인가"하였다.그래서 다윗은 야훼의 궤를 자기 도상으로 맞아 들이려 하지 않고 갓 사람 오베데돔의 집으로 옮겨 모셨다. 야훼의 궤를 오베데돔의 집에 모셔 둔 석달 동안, 야훼께선 오베데돔과 그 집안 식구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오베데돔의 집에 하느님의 궤를 모셔 두었기 때문에 야훼께서 그집 식구들과 모든 재산에 복을 내려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왕은 너무나도 기뻐 하느님의 궤를 오베데돔의 집에서 자기 도성으로 모시고 올라 왔다. 야훼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긴 다음 다윗은 살진 황소를 잡아 바쳤다.그리고 다윗은 모시 에봇을 입고 야훼 앞에서 덩실거리며 춤을 추었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게 나팔을 불고 함성을 지르며 야훼의 궤를 모시고 올라왔다.

    야훼의 궤가 다윗의 도성에 들어 올 때 다윗왕이 야훼 앞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려다 보고는 속으로 비웃었다. 다윗은 미리 성막을 쳐서 마련해 놓은 자리에 야훼의 궤를 모셔 놓고 야훼께 번제와 친교제를 드렸다. 이렇게 번제와 친교제를 드린 다음 다윗은 만군의 야훼의 이름으로 백성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모여 든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북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모여 든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떡 한 개, 마른 대추야자 한 뭉치, 건포도떡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백성들은 모두 이것을 받아 가지고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다윗이 자기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려고 돌아 오자 사울의 딸 미갈이 나가 다윗을 맞으며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으로소 체통이 참 볼만하던군오. 건달처럼 신하들의 여편내들 보는 앞에서 몸을 온통 들어내시다니."  다윗이 미갈에게 대답하였다.    "야훼께서는 그대 아버지와 그대 집안을 다제쳐 놓으시고 나를 택하여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 주셨소. 나는 그 야훼 앞에서 춤을 추었소. 나는 앞으로도 야훼 앞에서 춤출것이며 이번보다도 더 경망히 굴 것이오. 구대은 천하게 보겠지만 지금 말한 그 여편네들은 나를 더욱 우러를 것이오."    그 뒤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나단의 예언

 

 7 야훼께서 사면의 원수를다 물리쳐 주셨으므로 다윗왕은 궁에서 마음 놓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왕은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궁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모셔 둔 채 그대로 있소."  나단이 왕에게 아뢰엇다.   "야훼께서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지 뜻대로 하십시오."  

   그 날 밤, 야훼의 말씀이 나단에게 내렸다.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나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내가 살 집을 네가짓겠다는 말이냐?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던 때부터 지금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고, 접안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동안, 내 백성 이스라엘을 맡겨 보살피게 한 어느 영웅에게 어찌하여 나의 집을 송백으로 지어 주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너는이제 나의 종다윗에게 만군의  야훼의 말이라 하며 이렇게 일러 주었다.  ’나는 양떼를 따라 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그리고나는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오든 원수들을 네 앞에서 쳐 없애 버렷다. 세상에서 이름난 어떤 위인 못지 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해 주리라. 또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머무를  곳을 정해 주어 그 곳에 뿌리를 박고 전처럼 악한들에게 억압당하는 일이 없이 안심하고 살게 하리라. 지난날 내가 위정자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던 때와는 달리 너희를 모든 원수에게서 구해 내어 평안하게 하리라. 나 야훼가 한 왕조를 일으켜 너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자상들 옆에 누워 잠든 다음, 네 몸에서 난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를 터이니 그가  국권을 튼튼히 하고 나에게 집을 지어 바쳐 나의 이름을 빛낼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를 영원히 든든하게 다지리라. 내가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만일 그가 죄를 지으면 나는 사람이 제 자식을 매와 채찍으로 징계하듯 치리라. 그러나, 내가 일찌기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그에게서도 그처럼 내 사랑을 거두지는 않으리라.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나단은 계시받은 대로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다윗의 기도

 

   이 말을 듣고 다윗왕은 야훼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아뢰었다.

   "야훼 나의 주님, 제가 무엇이며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저를 이런 자리에까지 끌어 올려 주셨읍니까? 야훼 나의 주님, 이것만도 분에 넘치는 일인데 훗날에 이 종의 집안에 있을 일까지 말씀해 주시고 알려 주시니,고마운 마음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읍니다. 야훼 나의 주님께서는 종 다윗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개만도 못한 이 종을 돌보시어 이처럼 크신 일을 하심으로써 소인을 알려지도록 하셨읍니다.  야훼 나의 주님은 진정 위대하십니다. 우리는 일찌기 하느님과 같은 분이 또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고, 다른 신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읍니다. 세상에 고생하는 민족을 찾아 가서 손수 건져 내어 자기 백성으로 삼고 유명하게 만들어 준  신이 또 어디 있읍니까?그런데 당신께서는두렵고 놀라운 일을 사셔서 하느님의 백성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시고, 여러 민족을 그들이 섬기던 신과 함께 몰아 내셨읍니다.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같은 민족이 천하에 어디 있겠읍니까?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읍니다. 그리고 야훼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읍니다. 야훼 하느님, 이제 이 종과 종의 왕실을 두고 하신 말씀을 길이 변치 마시고 이루어 주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드높여 만군의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 할 것입니다.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느님께서 친히 이 종의 왕실을 세워 주시겠다고 밝히셨기에, 이종은 감히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야훼 나의 주님, 주님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하시는 말씀에 거짓이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이 종에게 이토록 좋은 말씀을 내려 주셨으니, 부디 종의 왕실에 복을내려 주시어 하느님 앞에 영원히 세게 해 주십시오. 야훼 나의 주님, 주님의 말씀대로 이 종의 왕실은 복을 길이 받아 누리겠읍니다."

 

 

다윗의 전쟁 기록

 

 8 그 뒤 다윗은 불레셋을 쳐서 굴복시키고, 메덱암마를 불레셋 사람들에게서 빼앗았다. 또 다윗은 모압을 쳐서 이기고 그 사람들을 땅에 엎드리게 한 다음 줄로 재어 두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죽이고, 한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살려 두게 하였다. 이리하여 모압은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 되었다. 또 다윗은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다데젤이 세력을 되찾으려고 유프라테스강으로 가는 것을 쳐서 가병 천 칠백과 보병 아만을 사로잡고, 병거도 백 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못쓰게 만들었다. 다마스커스의 아람인들이 소바 왕 하다데젤을 도우러 왔으나 다윗은 그 아람인들을 이만 이천 명이나 죽이고 다마스커스에 주둔군을 두어 아람인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아람인들도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민이 되었다. 이렇게 야훼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다윗은 하다데젤의 부하들이 몸에 걸고 다니던 금장신구를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가져왔다. 다윗은 또한 하다데젤이 치지하고 있던 베타와 베로대에서 놋쇠도 많이 빼앗아 왔다.

   하맛 왕 도이는 다윗이 하다데젤의 전군을 무찔렀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 하도람을 다윗왕에게 보내어 문안하고 하다데젤을 쳐서 이긴 것을 축하하게 하였다. 도이는 하다데젤과 적대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하도람은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든 기물들을 가지고 왔다. 다윗왕은 이것을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고 가져온 전리품도 바쳤던 것이다.

   다윗은 돌아 오는 길에 소금 골짜기에 사는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쳐죽여 이름을 떨치고, 에돔에도 주둔군을 두었다. 그래서 온 에돔이 다윗의 속국이 되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야훼께서는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백성을 공평 무사하게 다스렸다. 군 총사령관에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 공보대신에는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 사제 일은 아히툽의 아들 사독과 아히멜렉의 아들 에비아달, 비서 일을 스라야,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의 지쉬관에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다윗의 아들들도 사제 일을 보았다.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에게 호의를 베풀다

 

 9다윗은 요나단을 생가해서 그 은혜를 갚고 싶은데 사울의 집안에 살아 남은 자가 하나도 없느냐고 물었다. 마침 사울 가문을 섬겨오던 종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시바였다. 사람들이 그를 불러 다윗에게 데리고 오자 왕은   "네가 시바냐?"고 물었다.  "그러하옵니다."하고 그가 대답하자 왕은 다시 물었다.   "내가 하느님께 맹세한 대로 은혜를 갚아야 할 테데, 사울의 집안에 아무도 남은 자가 없느냐?"   시바가 대답하였다.   "다리를 저는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남아 있읍니다."   왕은 그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시바는그가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다윗은 사람을 로드발로 보내어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 이리하여 사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다윗 앞에 나오게 되었다. 그가 엎드려 절을 핮 다윗이   "그대가 므비보셋이오?"하고 물었다.    "예. 그러하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다윗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그대의 선친 요나단에게 입은 은혜를 이제 그댕0ㅔ게 갚고자 하오. 그대의 조부인 사울이 부치던밭을 모두 그대에게 돌려 주겠소. 그리고 그대는늘 나와 한 식탁에서 음식을 들도록하오"  므비보셋이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소인이 무엇이기에 이렇듯이 살펴 주십니까?"

   왕은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서 일렀다.  "네 상전 사울의 유산과 그 집안 재산을 다 그의 유족인 이분에게 돌려 주었다. 그러니 너는 네 아들들과 종들을 거느리고 그 밭을 갈고 거두어 들여 네 상전의 유족을 부양하도록 하여라. 네 상전의 유족 므비보셋은 늘 나와 한 식탁에서 음식을 들 것이다."   시바는 아들 열 다섯에 종이 스믈이나 있었다. 시바는 무엇이든지 왕께서 분부하신 대로 다 하겠다고 아뢰었다. 므비보셋은 왕자들 사이에 끼어 다윗왕과 한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므비보셋에게는 미가라는 막내 아들이 있었다. 시바의 집에서 사는 자는 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었다. 므비보셋은 늘 왕과 한 식탁에서 먹으며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그는 두 다리를 다 절었다.

 

 

다윗이 암몬과 아람을 치다

 

 10 그 뒤 암몬 왕이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위에 올랐다. 이 말을 듣고 다윗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지난날 나에게 한결같이 잘해 주었으니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은혜를 갚아 주리라"하면서 조문 사절단을 보냈다. 그런데 다윗의 사절단이 암몬 땅에 이르자, 암몬의 지휘관들이 상전인 하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이 선왕께 경의를 표하려고 조객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틀림없이 이 성을 함락시킬 속셈으로 염탐해 오라고 이 사절단을 보냈읍니다."  이 말에 하눈은 다윗의 사절들을 잡아 수염을 절반씩 깎아 버리고 옷은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절반씩 잘라 돌려 보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심한 수모라 생각하여 그들에게 수염이 자랄 때까지 예리고에 있다가 돌아 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암몬 사람들은 다윗의 미움을 산 줄 알고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어 벳르홉 아람과 소바 아람 보병 이만을 비롯, 마아가 왕이 거느린 군대 천과 돕군 만 이천을 고용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은 전 상비군을 요압에게 맡겨 내보냈다. 암몬군을 성문 앞에 나와 진을 치고 소바 아람군과 르홉 아람군과 돕과 마아가군은 따로따로 들에 진을 쳤다.  요압은 적이 앞뒤로 포진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전 정예부대 가운데서 날랜 군사들을 뽑아서 아람군과 맞서게 하고, 남은 군대는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군을 맞게 하였다. 그리고 요압은 이렇게 일렀다.   "만일 아라군이 나보다 세거든 네가 와서 나를 도와 다오. 암몬군이 너보다 세면 내가 너를 도우러 가겠다. 용기를 내어라. 우리 겨레와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용기를 내자. 뒷일은 야훼께 맡기자!"   자기 부대를 거느리고 짓쳐 나가는 요압 앞에서 아람군은 쫓겨 달아났다. 아람군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암몬군도 아비새에게 쫓겨 성으로 들어 가 버렸다.  요압은 암몬군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아람군은 이스라엘에게 패하자 전 병력을 동원하였다. 그리고 하다데젤은 사람을 보내어 유프라데스강 건너편에 있는 아람인들을 출동시켜 헬람으로 진격해 왔다.  지휘관은 하다데젤의 사령관 소박이었다.  이 정보를 듣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전군을  소집하여 요르단강을 건너 헬람으로 전격해 갔다.  아람군은 진을 치고 다윗군과 맞붙어 싸웠으나 마침내 이스라엘군에게 쫓겨 달아나고 말았다. 다윗은 아람 병거대 칠백 명과 기병대 사만 명을 무찌르고 적의 사령관 소박을 쳐죽였다. 하다데젤에게  붙었던 모든 왕들은 아람군이 이스라엘에게 패하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었다.  아람 사람들은 혼이 나서 다시는 암몬 백성을 돕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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