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사무엘하 11장 1절-12장 31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1-26 ㅣ No.244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바쎄바를 얻다

 

11 해가 바뀌는 때가  왕들이 싸움을 일으키는 때였다. ㄱ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자기 부하 장교들과 이스라엘 전군을 맡겨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을 무찌르고 마침내 라빠를 포위하였다.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다윗이 사령관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 보게 하니, 사령은 돌아와서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 바쎄바인데 남편은 헷 사람 우리야라고 보고하였다. 다윗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 돌려 보냈다. 여인은 마침 부정을 씻고 몸이 정결한 때였다. 바쎄바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자기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자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헷 사람 우리야를 자기에게 보내라고 하였다.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우리야가 당도하자 다윗은 요압과 병사들의 안부를 묻고 싸움터의 형편도 아랑 보고 나서 집에 돌아 가 푹 쉬라고 하였다. 우리야가 어전에서 물러나올 때 왕은 술상까지 딸려 보냈다. 그러나 우리야는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대궐 문간에서 근위병들과 함깨 잤다.

   다음날 다윗은 우리야가 집에 돌아 가 자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우리야에게 물었다.   "그대는 먼 길에서 돌아 온 몸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집에 내려 가 보시 않았는가?"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온 이스라엘군과 유다군이 야영 중입니다. 법궤도 거기에 있읍니다.  제 상관 요압 장군이나 임금님의 부하들도 들판에 진을 치고 있읍니다. 그런데 저만 집에 가서 편히 쉼 먹고 마시고 아내와 더불어 밤을 지내다니,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읍니다."  다윗은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지내도록 하오"하며 우리야에게 내일은 돌아가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야는 그 날도 예루살렘에서 묵었다. 다음날 다윗은 우리야를 불러들여 한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하여 그를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우리야는 그날 저녁에도 어전에서 물러나와 집으로 들아 가지 아니하고 근위병들과 함께 잤다.

   날이 밝자 다윗은 요압 앞으로 편지를 써서 우리야에게 주어 보냈다. 다윗은 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 앞세워 내보내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아 죽게 하여라."  요압은 성을 지켜 보고 있다가 강병이 지키고 있는 데를 알아 내어 그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그러자 그 성에서 적군이 나와 요압의 군대를 쳤다. 다윗의 부하들은 쓰러지고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요압은 다윗에게 전황을 보고할 전령을 보내면서 이렇게 지시하였다.   "이번 싸움의 보고를 드리면, 왕께서 화를 내시며 ’어쩌자고 그렇게까지 성에 가까이 쳐들어 갔었느냐? 성벽에서 화살이 날아 올 줄도 몰랐느냐?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이 누구의 손에 죽었느냐? 데베스 성벽 위에서 어느 하잘 것 없는 한 계집이 내려 던진 멧돌에 맞아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성벽 가까이 갔었느냐?’ 하고 꾸짖으실 것이다. 그 때 너는 왕의 부하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고 아뢰어라."

   전령은 길을 떠나 다윗에게 와서 요압이 이른 대로 보고 하였다. 그러자 다윗은 화를 내며 전령에게 호통을 쳤다.   "어찌하여 그렇게까지 성에 가까이 쳐들어 갔었느냐? 적군이 성벽에서 화살을 쏘아 댈 줄도 몰랐더냐?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이 누구의 손에 죽었느냐? 데베스 성벽 위에서 한 계집이 내려 던진 맷돌에 맞아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그렇게까지 성문 가가이까지 쳐들어 갔었느냐?"  존령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적군이 들에까지 나와 우리를 몰아 대기에 우리도 마주나가 놈드릉 ㄹ쫓다 보니 성문 가까이까지 쳐들어 가게 되었읍니다. 그 때 성 윙에서 활을 쏘아 대는 바람에 임금님의 군위병도 몇이 죽었고 임금님의 부하인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읍니다."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전령에게 말하였다.   "요압에게 돌아 가거든 이렇게 일러라.  ’전장에서는 누구든지 죽을 수 있는 것이니, 이 일로 걱정하지 말고 힘을 다하여 기어이 그 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키시오.’" 이런 말로 그에게 용기를 주라고 하였다. 우리야가 전사했다는 전갈을 받고 그의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곡을 했다. 곡하는 기간이 지난 다음, 다윗은 예를 갖추어 그 여인을 궁으로 맞아 들여 아내로 삼았는데, 그의 몸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다윗이한 이 일이 야훼의 눈에 거슬렸다.

 

 

나단이 다윗을 꾸짖다

 

 12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읍니다. 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른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읍니다. 그는 이 새끼 양은 제 자식들과 함께 키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읍니다.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찾아 왔읍니다. 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와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읍니다."

   다윗음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단에게 소리쳤다.  "저런 죽일놈!  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런 인정머리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리라." 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읍니다. ’나는 너를 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 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군의 칼을 빌어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 가실 날이 없으리라.’  야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이르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 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내가 야훼께 죄르 ㄹ지었소."  다윗이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자 나단이 말하였다.  "야훼께서 분명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그리하여 임금님께서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 야훼를 얕보셨으니, 우리야위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 갔다.

 

 

죄의 씨는 죽고 솔로몬이 나다

 

   야훼게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에게 중병을 내리셨다.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베옷을 걸친 채 밤을 새우며 어린것을 살려 달라고 맨땅에 엎드려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늘긍 닛ㄴ하들이 들러서서 일어나라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더불어 음시긍ㄹ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기는 마침내 칠 일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신하들 다윗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도 우리 말을 듣지 않으셨는데,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면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는 아이가 죽었음을 알아 채고 아기가 죽었느냐고 물었다.  신하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다윗은 땅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목욕을 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야훼의 전에 들어가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 와 음식을 치려 오게 하여 먹기 시작하였다. 신하들이 물었다.   "아기가 살아 계실때에는 잡수시지도 않고 아기 생각만 하며 우시더니, 막상 아기가 돌아 가시자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시니 어찌된 일이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그 애가 살아 있을 때 굶으며 운 것은 행여 야훼께서 나를 불쌍히 보시고 아기를 살려 주실까 해서였소. 아기가 이미 죽고 없는데 굶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내가 굶는다고 죽은 아이가 돌아 오겠소?  내가 그 애한테 갈 수는 있지만, 그 애가 나한테 돌아 올 수는 없지않소?"

   다윗이 아내 바쎄바를 위로하여 잠자리를 같이 하니 바쎄바가 아드를 낳아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야훼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보내시어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라 하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내리셨다.

 

 

암몬 수도 라빠를 점령하다

 

   요압은 암논 사람들의 라빠성을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 점령하였다. 그는 전령을보내어 다윗에게 보고하였다.   "라빠를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 쳤으니 이제 임금님께서 남은 병력을 몰고 오시어 이 성을 함락시키십시오. 이 성을 제가 점령하여 성이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되어서야  되겠읍니까?"  그리하여 다윗은 전군을 몰고  라빠로 쳐들어 가 그 곳을 점령하고는 암몬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썼다. 그 관은 금만해도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었고 값진 보석들이 박혀 있는 것이었다. 다윗은 그 성에서 아주 많은 전리품을 취하고 성 안의 백성들은 데려다가 콥질, 곡괭이질, 도끼질, 벽돌 굽는 일 등을 시켰다. 다윗은 암몬 사람들의 여러 성을 이렇게 휩쓸고 나서 전군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1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