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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5장 1절 -18장 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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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1-28 ㅣ No.246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

 

15 그 뒤,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을 갖추고 호위병 오십 명을 거느리게 되었다. 압살롬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성문으로 통하는 길목에 서 있다가 소송할 일이 있어 어전을 찾아 가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 세우고,  "어디서 오는 분이오?"하고 묻고,   "저는 이스라엘 아무 족속, 아무 서에서 오는 사람이오"하면서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당신 말은 내가 보기에도 옳고 정당하지만그런 이야기가 왕의 귀에 들어 가기나 할 것 같소?"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 나라의 재판관이  된다면 소송할 일이 있어 재판을 받으려는 사람은 누구드니 내 앞에 와서 공정한 판결을 받을 것이오."  또 누가 앞에 와서 절이라도 하면 압살롬은 손을 내밀어 붙잡아 일으키며 입을 맞추어 주었다.  압살롬은 어전에 재판을 받으러 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

   그러면서 사 년이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은 왕에게 이렇게 청을 올렸다.   "소자는 일찌기 야훼께 서원한 바가 있읍니다. 이제 그 서원을 이루게 헤브론으로 보내 주십시오. 소자가이람으 그술에 있을 때에, 만일 야훼게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무사히 돌아 가게만 해 주신다면, 헤브론에 가서 야훼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서원한 일이 있었읍니다."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럼, 잘 다녀 오너라."  그리하여 압살롬은 길을 떠나 헤브론으로 갔다.

   한편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족속에 첩자들을 보내어 나팔소리를 신호로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외치도록 이러 두었다. 그 때 압살롬으 청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같이 내려 간 사람 이백 명이 있었다.  그들으 ㄴ아무 영문도 모르고 따라 갔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런 허물이 없었다. 길로 사람으로 다윗의 고문이 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아히도벨이어다. 그가 고향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을 압살롬이 불렀다.  압살롬을 따르는 무리의 수가 불어나면서 반란세력이 커져 갔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민심이 압살롬에게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당장,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머뭇거리다가는 압살롬의 손에서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그가 달려들면 우리만 참변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에 남은 백성들까지 해를 입을 터이니, 어서 서둘러라."   "임금님의 분부대로 따르겠읍니다"하며 산하들은 따라 나섰다.  왕은 왕궁을 지킬 후궁 열만 남겨 놓고는 온 왕실을 거느리고 걸어서 피난길에 올랐다. 왕은 군대를 거느리고 거리를 빠져 나와 마지막 집 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ㅇ때가 데리고 온 갓 외인부대와, 벨레 외인부대와, 이때가 데리로 온 갓 외인부대 육백 명이 왕 앞으로 지나갔다. 왕이 갓 사람 이때에게 말을 건넸다.   "왜 장군까지 우리와 함께 가려 하오? 돌아 가 새 왕을 섬기며 지내시오. 장군은 자기 나라를 버리고  온 외국 사람인데 어쩌겠소?  장군이 이리 오신 것이 엊그제인데, 내가 오늘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야 할 처지에 차마 장군께 함께 가자고 할 수는 없구료> 어서 동족들과 함께 돌아 가시오."    그러나 이때는  "야훼께서 살아 계시고 임금님께서도 이렇게 살아 계시니 죽든지 살든지 임금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어드든지 모시고 가겠읍니다" 하며 맹세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이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어서 지나가시오." 갓 사람 이때는 부하들고 딸린 아이들까지 모두 이끌고 지나갔다.  온 백성이 광야 쪽으로 나가려고 키드론 개울을 건넜고 왕도 따라 건넜다. 사람들이 개울을 건너면서 통곡하는 소리에 산천도 따라 울었다.

   하느님의 계약궤를 멘 레위인 일행 가운데는 사독도 있었다. 그들은 온 백성이 성에서 나와 개울을 건너기를 기다리느라고 하느님의 궤를 에비아달 옆에 내려 놓고 있었다. 왕이 사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다시 성 안으로 모시도록 하오. 만일 내가 야훼께 은혜를 입는다면 다시 돌아 와 제 자리에 모신 이 궤를 보게 되지 않겠소?  만일 하느님께서 나르 ㄹ보고 싶어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처분을 내리시든지 받아야지요."   왕은 다시 사제 사독을 재촉하였다.   "그대는 에비아달과 함께 성으로 돌아 가시오. 부디 무사히 돌아 가기를 바라오. 그대의 아들 아히마스와 에바아달의 아들 요나단도 데리고 가시오. 나는 그대들이 소식을 보내 올 때까지 광야나루터에서 기다리겠소."   그래서 사도과 에비아달은 하느님의 궤를 ㅗ시고 에루살렘에 돌아 가 거기 머물러 있게 되었다.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맨발로 울면서 올리브산 등성이를 걸어 올라 갔다.  백성들도 모두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뒤따랐다. 다윗은 압살롬의 참모 가운데 아히도벨도  끼어 있다는 말을 전하여 듣고 이렇게 빌었다.  "야훼님! 제발 아히도벨의 꾀를 뒤엎어 주십시오."

   다윗이 언덕 위에 올라 하느님을 경배하는 장소에 다다랐을 때였다. 하르키 사람 후새가 겉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쓰며 나와 다윗을 맞았다.  다윗은   "그대가 나를 따라 오면 오히려 짐이 될 뿐이오"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성으로 돌아 가 보시오. 돌아 가서 압살롬에게 이제부터 그의 신하가 되겠다고 하시오. 그리고는 아히도벨의 꾀를 뒤엎도록 하시오. 그대를 도와 줄 사람으로 사제 사도과 에비아달이 거기 있으니, 대궐에서 무슨 말이든지 듣는 대로 사독과 에비아달에게 알려 주시오. 그들과 함게 그들의두 아들이 있소.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와,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그들이오. 그대는 무슨 말이든지 듣는 대로 그 두 사람을 시켜 나에게 알리도록 하시오."   그래서 다윗의 측근 후새가 성으로 들어 가니 때마침 압살롬도 예루살렘에 들어 와 있었다.

 16 다윗이 산등성이를 넘어서 조금 지나자 므비보셋의 시종 시바가 안장 얹은 나귀 두 마리에 빵 ㅇ백 개, 건포도 백 송이, 여름 과일 백 개, 그리고 포도주 한 말을 싣고 왔다.   "이게 모두 웬것이냐?"고 왕이 묻자 시바가 대답하엿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가족이 타실 것들입니다.  빵과 여름 과일은 임금님의 신하들이 먹을 것입니다.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쳤을 때 아무나 마시라고 마련해 온 것들입니다."    왕이 다시     "네가 섬기던 옛 상전의 손자 된ㄴ 분은 지금  어디 계시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지금 예루살렘에 남아 계십니다.그는 이번에 이스라엘 가문이 자기 할아버지의 왕권을 자기에게 돌려 줄 줄로 알고 계십니다."   시바의 말으 듣고, 왕은  "므비보셋의 재산은 다 네가 가져라"하고 말하였다. 시바가 절하며 말하였다.   "성은이 망극합니다. 길이 성은을 입는 몸이 되기가 소원입니다."

   다윗왕이 바후림에 다다랐을 때였다.  사우릐 친척 하나가 거기에서 나오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게라의 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그는 왕과 신하들, 그리고 좌우에 모시고 선 군인과 장교들에게 마구 돌팔매질을 하며 이런 말로 다윗을 욕하는 것이었다.   "쩌져라! 이 살인자야, 꺼져라! 이 불한당 같은 놈아, 사울 일족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은 놈, 그 원수를 가픙시려고 이제 야훼께서 이 나라르 ㄹ네 손에서 빼앗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신 것이다.  이 살인자야, 네가 이제 죄없는 사람 죽인 죄를 받는 줄이나 알아라."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보다 못해 왕엑 아뢰었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무엄하게도 임금님을 욕하는데 그냉 내버려  두십니까? 제가 당장 건너 가 목을 자르겠읍니다."     "내가 욕을 보는데 그대 스루야의 후손들 한테야 무슨 상관이 있소?  야훼께서 나를 욕하라고 저 사람을 보내신 것이라면 내가 어찌 감히 왜 이러시느냐고 하겠소?"   이렇게 말하고 나서ㅗ, 다윗왕은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핏줄에서 태어난 친자식마저 날 죽이려고 날뛰는판에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야훼께서 시키신 일이니 욕하게 그냥 내버려 두시오. 혹시 야훼께서 내가 당하는 이 비참한 꼴을 보시고 오늘 받는 이 저주 대신에 복을 내려 주실지 알겠소?"    다윗이 일행을 거느리고 걸음을 옮기는데, 시므이는 다윗이 가는 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타고 오면서 먼지를 일으키고 돌을 던지며 대놓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왕 일행은 요르단강에 이르러 모두들 지쳐서 한 숨 돌리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백성드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엿다. 아히도벨도 함께 있었다.  다윗의 측근이던 하르키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외쳤다.   "임금님, 만수무강으 빕니다. 임금님,만수무강을 빕니다."   그러자 압살롬이 후새를 꾸짖었다.   "그대의 충성심이 겨우 이정요?  가깝게 모시던 이를 따라 가지 않고 이렇게 남아 있다니 될 말이오?"   후새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엿다.  "지당하신 말씀이오나 소인은 야훼께서 뽑으시고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택해 세운 그런 분을 모시기로 하였읍니다. 여태껏 섬겨 오던 분의 아드님 말고 소인이 누구를 섬기겠읍니까?  전에 부왕을 섬겼듯이 소인은 이제 임금님을 섬기겠읍니다."

 

 

압살롬이 실패하다

 

   압살롬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묻자,아히도벨이 아뢰었다.   "부왕이 궁궐을 지키라고 남겨 두고 간 후궁들과 관계하십시오.임금님께서  친아버지마저 욕을 보였다는 소식이 온 이스라엘에 퍼지면 임금님을 받드는 사람들은 의기충천할 것입니다."   압살롬은 그의 말대로 궁궐으 옥상에 천막을 쳐 신방을 마련한 다음,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과 관계를 했다. 그 때 사람들은  하느님께나가 말씀을 받듯 아히도벨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다윗도 그러했지만 압살롬도 그러하였다.

 17 아히도베리 다시 압살롬에게 진언하였다.    "소인이 이제 일민 이천 명을 뽑아 가지고,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쫓아 가겠읍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그가 지쳐 기가 꺾여 있을 때 덮치는 것이 좋겠읍니다. 다윗을 그렇게 혼내 주면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모두 도망칠 것입니다. 왕만 죽이면 백성들은 모두 신부가 신랑에게로 돌아 오듯이 임금님께로 돌아 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죽이려는 사람은 오직 그 한 사람뿐이므로, 다른 백성은 머리카락 한 다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압살롬뿐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장고들의 마음에도 들었다. 그러나 압살롬은 하르키 사람 후새를 불러 들여 그의 의견도 한번 들어 보자고 하였다. 후새가 들어 오자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이러저러하게 말하더라고 하면서 아히도벨의 말대로 하는것이 좋을지, 아니면 달리 의견이 있는지 말해 보라고 하였다.  이번 일만은 아히도벨의 의견이 좋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며 후새는압살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므금님께서 아시다시피 임금님의 아버님이나 그의 부하들은 둉사들입니다. 사납기로 말하면 새끼를 빼앗긴 곰과도 같습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아버님은 전략에 뛰어난 분입니다.  렬토 자기 군사들과 함께 자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 그는 구 같은 데 감쪽같이 숨어 있을 것입니닫. 싸움은 이제 시작인데 임금님의 군사들이 죽기라도 해서 ’압살롬을 따르던 군대거 패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사자처럼 용맹스러운 용사들도 간담이 서늘해질 것입니다. 임금님으 아버님뿐 아니라,  그를 모시는 자들이 또 어떤 용사들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다 알고 있읍니다. 그러니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에서 군인들을 ㅂ닷가의 모래알만큼 많이 모아 들여 임금님께서 친히거느리시고 진군하시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있는 곳만 알아 내면  땅에 이슬이 내리듯 덮쳐 그의 집안은 물론그를 따르던 사람을 모조리 죽여 없앨 수 잇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어떤 성 안에 피해 들어 간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 굵은 동아줄로 묶어 개천 바닥으로 끌어 내어 돌멩이 하나 남아 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히도벨의 생각보다는 하르키 사람 후새의 생각이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  야훼께서 압살롬이 화를 입도록 아히도벨의 좋은 수를 꺾으시기로 작정하셨고, 일은 그대로 되었던 것애다.

   그러고 나서 후새는 사독과 에비아달 두 사제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자기는 이러이러한 계책을 내놓았다는걸 알리고 이렇게 일렀다.    "당장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광야로 건너는 나루터에서이 밤을 묵다가는 왕과 일행이 변을 당할 터이니, 곧 강을 건너시라고 전해 주시오."

   요나단과 아히마스는 성에 들어 가지 않고 엔로겔 샘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떤 하녀가 소삭을 가져오면 그것을 다윗왕에게로 가서 전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남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성 안에 들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 아이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 바쳤다. 그것을 알고 두 사람은 얼른 도망쳐 바후림에 있는 어떤 사람의 집으로 뛰어 들었다. 그 집 뜰에 마침 우물이 있어서 그들이 그리로 들어 가자 그 집 아낙네가 멍석을 가져다 우물 아귀를 덮고 그 위에다 곡식을 널어 감쪽같이 만들어 놓았다.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들이닥쳐 아낙네에게 아히바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으나 아낙네는    "여기를 지나 저 물을 건너갔어요"  하고 시치미를 뗐다. 그들은 사방으로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 갔다. 그들이 가버린 뒤 두 사람은 우물에서 나와 급히 다윗왕에게 가서 아히도벨이 왕의 일행을 잡으려고 짜냈다는 계략을 알리면서 어서 지테 말고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하였다.  다윗 일행은 곧 요르단강을 건넜다. 날이 밝기까지 강을 건넞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판편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이 깨진 것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얹어 곧장 자기 성으로 돌아 가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목을 매어 죽었다. 그는 선산에 묻혔다.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전 이스라엘군을 거느리고 요르단강을 건넜다. 압살롬은 요압 대신 아마사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그 아버지의 이름은 이드라였다. 그런데 그는 요압과 이종간으로 그 이모의 이름은 스루야였고,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으며 외조부의 이름 나하스였다. 압살롬은 이스라엘군을 거느리고 와서 길르앗 지방에 진을 쳤다.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했을 때였다. 암몬 땅 라빠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드발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로글림에서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가 나와 맞으며 이부자리, 주발, 물병, 밀, 모릿가루,볶은 밀, 보리,콩,팥, 꿀, 엉긴 젖, 양고기, 쇠고기 등을 다윗 일행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일행이 광야를 지나 오는 동안 굶주리고 목이 말라 지쳤으리라 생각하고 가져왔던 것이다.

 18 다윗은 부하 장병을 점호하고 천인대장, 백인대장을 세웠다. 그리고 다윗은 전군을 셋으로 나누어 한 부대는 요압에게, 한 부대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친동생인 아비새에게, 한 부대는  갓 사람 이때에게 맡기고 나서 전군에게   "나도 너희들과 같이 나가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자 장병들이 모두 말렸다.  "임금님께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적은 우리가 도망친다 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한 반쯤 죽는다 해도 대단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금님의 한 몸은 우리들 만 명 값으로 칠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 안에 계시면서 저희를 도와 주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왕은 그들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성문 곁에 서서 백인부ㅜ대, 천인부대가 진군하는 것을 사열하고는 요압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압사라롬은 아직 철이 없으니 자기를 보아서라도 너무 심하게 다루지는말라고 당부하였다.왕이 저 ㄴ 지휘관에게 압살롬을 두고 부탁하는 말을 전군이 들었다. 전군은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기 위하여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다.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여 그 날로 이만 명이나 되는 전사자를 냈다. 싸움은 그 일대에 번져 그 날, 칼에 죽은 사람보다는 숲에 막혀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런데 압살롬이 그만 다윗의 부하들에게 발견되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우창한 상수리나무 밑으로 빠져 나가다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압살롬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군인 하나가 이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 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면 어째서 그를 그 자리에서 쳐서 떨어뜰이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 냥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그가 요압에게 대답했다.   "비록 은 천 냥을 손에 쥐어 주신다 해도 저는 왕자에게 손을 대지 않겠읍니다.저희는왕께서 장군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당신 생각을 해서라도 젊은 압살롬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을 들었읍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제 목숨을 내걸고 그런 불충한 일을 하겠읍니까? 왕께서 결국 아시게 될 터인데, 그 때에는 장군님도 모르시는 체하실 것 아닙니까?"  요압은   "너와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하며 창 세개를 연거푸 던져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채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다.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던 군인 열이 달려들어 그를 쳐죽였다.  요압은 곧 나팔을 불어 이스라엘군 추격을 중지 시켰다. 다른 병사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압살롬을 끌어다가 숲 속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돌을 쌓아 큰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군은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런데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기 이름을 이어 갈 아드리 없다고 해서 왕의 계곡에 돌기둥을 세운 일이 있었다. 그는 그 돌기둥을 자기 이름을 따서 불렀는데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압살롬의 비석이라 부른다.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왕에게 달려 가 야훼께서 임금님을 원수들 손에서 구해 주신 소식을 저하겠다고 자원하였다.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 이 일을 희소식이라고 전할 사람은 네가 아니다. 후에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왕자가 죽은 날인데 오늘 이것을 희소식이라고 가져가겠느냐?"   요압은 구스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본대로 임금께 아뢰어라"하며 떠나 보냈다. 구스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하고 나서 달려 갔다.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다시 요압에게  청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 구스 사람의 뒤를 따라 가게 해 주십시오."   "아히마스야, 이 소식을 가지고 가 보아야 아무런 상도 없을 터인데 왜 자꾸 가겠다고 하느냐?"하고 요압이 타일렀으나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가겠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요압이   "그렇다면 가 보아라"고 하자 아히마스는 요르단 분지로 달려서 구스 사람을 앞질렀다.

   그 때 다윗은 바깥 성문과 안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보초병이 문루에 올라 가 살피닥 웬 사람이 혼자서 뛰어 오는 것을 보고,  왕에게 소리쳐 알렷다. 왕은   "혼자라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하고 말하였더.  보초가 다시   "앞에 오는 사람은 그 달리는 폼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 같습니다"고 하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희소식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하고 말하였다.이윽고 아히마스가 왕 앞에 나와 문안을 드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아뢰었다.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 찬양을 돌립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께 반기를 든자들을 처치해 버리셨읍니다."  왕은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고 물었다.    "요압 장군이 소인을 보낼 때 큰 소란이 벌어졌읍니다마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읍니다." 아히마스가 이렇게 대답하자 왕은 그에게 비켜 서 있으라고 하였다. 아히마스가 물러나 곁에 서 있는데, 구스 사람이 와서 아뢰었다.   "임금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야훼께서는 역적들을 벌하시고 임금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 내셨읍니다."  왕이 그에게도    "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고 묻자, 구스 사람이 대답했다.    "임금님을 대적하여 반역이나 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가 당한 일을 같이 당하게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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