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RE:4730]이선우님 -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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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연 [enos1956] 쪽지 캡슐

2002-03-28 ㅣ No.207

 

너 없는 세상                               이선우님 없는 세상

 

이정하                                     봄처녀

 

 

이상한 일이지요, 당신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지요, 선우님을 생각하면

왜 쓸쓸함이 먼저 앞서 오는 것인지.         왜 쓸쓸함이 먼저 앞서 오는 것인지.

따스한 기억도 많고 많았는데                따스한 기억도 많고 많았는데

그 따스함마저 왜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그 따스함마저 왜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혼자 걷다 보면 어느덧                      혼자 걷다 보면 어느덧

눈에 익숙한 거리로 들어설 때가 있지요.     눈에 익숙한 거리로 들어설 때가 있지요.

모든 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모든 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단지 당신만이 없는 이곳,                   단지 선우님만이 없는 이곳,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낙엽이 떨어졌습니다.                       낙엽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의 세상은 그저               선우님이 없는 나의 세상은 그저

이렇게 텅 비어만 가는가 봅니다.            이렇게 텅 비어만 가는가 봅니다.

오랫동안 나의 마음 당신을 향해 있었고      오랫동안 나의 마음 선우님을 향해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 당신을 잃고                 그보다 더 오래 선우님을 잃고

나는 슬펐습니다.                           나는 슬펐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하루                       그렇습니다. 오늘하루

나는 잠시만 슬퍼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잠시만 슬퍼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포기한 것들에 대해        내가 선우님을 위해 포기한 것들에 대해

그리하여 온통 내 몫이 된                   그리하여 온통 내 몫이 된

이 쓸쓸함에 대하여.                        이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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